차 선팅 수명 다 됐으면 소용 없어요, 간단히 확인하는 방법

가을에 꼭 해야 할 자동차 점검
  • 선팅 필름도 사용 기한 있어
  • 워셔액·와이퍼 점검으로 앞 유리 보호
  • 에어컨 필터 교체로 실내 공기 질 관리
장거리 주행 전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 집중 점검 시기가 왔습니다. 당황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릴 수도 있습니다. 카츄라이더가 가을에 확인하면 좋은 자동차 점검 사항을 알아봤습니다.

◇자동차 선팅이 영구적이라고, 천만의 말씀

차량의 연식이 오래됐다면 선팅 필름을 점검하고 상황에 따라 교체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가시광선 투과율 선팅 기준치를 지킨 차량의 앞유리 모습. 운전자의 얼굴 윤곽이 드러난다. /더비비드

자외선은 사시사철 피해야 합니다. 가시광선과 함께 차량 실내로 들어오는데요. 이걸 막아주는 것이 선팅 필름입니다.

자동차를 처음 샀을 때 시공한 선팅 필름을 교환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선팅 필름의 자외선 차단 효과는 영구적이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필름은 5년 정도 흐르면 자외선 차단율이 떨어지죠. 고가의 필름도 시공 후 10년 정도 지나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차량의 연식이 오래됐다면 선팅 필름을 점검하고 상황에 따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팅 시공 업체를 찾아 자외선 차단율을 확인할 수 있지만, 오래된 선팅 필름은 맨눈으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노후한 선팅 필름은 긴 시간 빛을 받으면 유리에 제대로 붙어 있지 못하고 일어나거나 색상이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필름에서 가루가 떨어지거나, 빛의 산란 현상(빛이 물질을 지나가면서 진행 방향을 바꾸어 여러 방면으로 흩어지는 모양)이 보이면 수명을 다한 것이죠.

◇워셔액·와이퍼 점검은 이렇게 해보세요

자동차 와이퍼가 손상되면 앞 유리가 잘 닦이지 않는다.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의 낮은 온도는 고무로 만들어진 와이퍼의 블레이드(날)를 딱딱하게 만듭니다. 이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앞 유리에 흠집이 생기죠. 블레이드가 손상된 와이퍼로는 앞 유리가 깔끔히 닦이지도 않습니다.

워셔액을 뿌리지 않은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시켰을 때 마찰음이 크게 들린다면, 와이퍼 블레이드가 손상된 겁니다. 교체하는 것이 좋죠.

와이퍼의 수명을 늘리고 싶다면, 운행을 마치고 와이퍼 블레이드에 쌓인 먼지나 이물질을 물티슈로 닦아주면 됩니다. 워셔액을 뿌리지 않고 와이퍼만 작동시킬 때는 블레이드에 찌꺼기가 쌓이는데, 이물질이 굳기 전 바로 닦아내 블레이드의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히터 켜기 전에 꼭 확인해봐야 할 것

운행 중인 자동차 주변의 각종 미세먼지와 앞 차의 배기가스도 함께 차량 내부로 들어온다. /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의 공조 장치는 외부의 공기가 차량 내부로 들어오는 통로입니다. 운행 중인 자동차 주변의 각종 미세먼지와 앞 차의 배기가스도 함께 차량 내부로 들어오죠. 이때 각종 오염물질을 거르는 것이 자동차 에어컨 필터입니다. 통상적으로 1만2000km를 달릴 때마다 교체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에어컨 필터는 보통 글로브 박스라고 부르는 조수석 사물함 안쪽에 들어있습니다. 별다른 장비 없이 쉽게 탈부착할 수 있죠.  글로브 박스를 열었을 때 에어컨 필터 사이에 이물질이 많이 껴 있다면 바로 교체해야 합니다.

에어컨 필터를 교체했는데도 냄새가 난다면, 공조기 내부에 습기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동을 끄고 공조기의 습기를 말려주는 ‘애프터 블로우’ 기능이 있는 차량이라면 여름에는 꼭 작동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김영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