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은 내 ATM이었다.." 생활비, 쌀, 살림까지.. 전부 지원받았던 30년 단짝

윤종신과 장항준은 연예계에서도 손꼽히는 절친이다.

동갑내기 친구로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30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해왔다.

이들은 MBC 드라마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도 함께 출연했을 만큼 각자의 분야를 넘나들며 인연을 이어왔다.

뮤지션 윤종신은 일찍이 인지도와 부를 얻었고, 영화감독 장항준은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탄탄하게 커리어를 쌓아왔다.

하지만 두 사람의 우정은 그런 차이를 조금도 문제 삼지 않았다.

오히려, 가진 것이 달랐기에 서로를 더 깊이 의지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장항준이 감독으로 자리 잡기 전, 힘겨웠던 무명 시절이 있었다.

결혼은 했지만, 부부 모두 인지도가 거의 없다 보니 방송가에선 알아보는 이도 드물었다. 그런 그들을 살뜰히 챙긴 사람이 바로 윤종신이었다.

윤종신은 매일같이 장항준 부부의 집을 찾아 필요한 생필품을 놓고 가곤 했다.

쓰레기 봉투부터 음식까지, 뭐가 필요한지 먼저 살펴 챙겨주는 ‘생활형 친구’였다.

장항준은 그 시절을 떠올리며 “친구라는 이유 하나로 매번 도와준 게 항상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윤종신 역시

“항준이와 있으면 항상 웃겼다. 20만 원어치 사가면 20만 원만큼 웃게 해줬다”며, 그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은 마치 여름방학과 같았다고 회상한다.

가진 건 없어도 항상 웃고 있던 장항준 부부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행복해졌다고.


한 번은 장항준이 정말 돈이 없던 시절, 윤종신에게 연락해 3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

다음 달이면 꼭 갚겠다고 했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윤종신이 한동안 가만히 있더니 이렇게 말했다.

“우리 나이가 몇인데 그 돈도 없냐?”

당시 장항준은 이 말에 조금 서운했지만, 곧바로 “어, 없어”라고 대답했고 윤종신도 “어, 그러냐”며 아무렇지 않게 돈을 건넸다.

그 말이 짜증에서 나온 게 아니라, 친구가 처한 상황이 안타까워서 그랬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로도 윤종신은 계속해서 친구를 도왔고, 장항준은 이제 어디를 가든 본인이 먼저 계산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친구에게 받은 마음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돌려주는 게 자연스러운 일처럼 느껴진다고.

서로가 가장 힘들었을 시기를 알고, 또 그 시간을 함께 건너온 사이.

‘가진 것이 없어도 함께 웃을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는 말처럼, 윤종신과 장항준은 그 시절을 지금까지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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