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냐 이게?” 드라마 속 차량들이 PPL 넘어 ‘주연급 역할’

드라마 트웰브 랜드로버 디펜더

최근 드라마와 영화 속 자동차들이 단순한 PPL을 넘어 ‘또 다른 주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동석이 드라마 ‘트웰브’에서 운전한 랜드로버 디펜더부터 송중기의 BMW XM까지, 차량 자체가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트웰브’에서 마동석이 몰고 다닌 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이 화제다. 극 중 절대적인 힘으로 세상을 지키는 리더 ‘태산’ 역할과 완벽하게 매칭된 이 차량은 “길이 없어도 달리는 자동차”라는 대사처럼 최대 900mm 깊이 도강 능력과 압도적인 오프로드 성능을 자랑한다. 75년 넘는 전통의 디펜더는 마동석의 듬직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그대로 투영하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모험과 신뢰의 상징으로 각인됐다.

제네시스 GV60 GV80 프리키 프라이데이

22년 만의 속편으로 화제를 모은 디즈니 영화 ‘프리키 프라이데이 2’에서는 제네시스 GV60과 GV80이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성공한 심리학자이자 이성적인 엄마 ‘테스'(제이미 리 커티스)는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을 타며 첨단 기술과 친환경 가치가 어우러진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반면 자유분방하고 도전적인 딸 ‘애나'(린제이 로한)는 역동적인 SUV GV80을 운전하며 에너제틱한 캐릭터를 부각시켰다.

BMW X7 XM 마이 유스 송중기

최근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마이 유스’에서는 BMW의 전략적 PPL이 눈길을 끈다. BMW는 이 드라마에 플래그십 SUV X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성능 모델 XM, 순수전기 세단 i7 등 3종의 차량을 동시에 등장시켰다. 주인공 선우해(송중기)는 합산 최고출력 653마력을 발휘하는 초고성능 XM을 통해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이미지를, 성제연(천우희)은 고급스러운 X7으로 세련된 매력을 드러냈다.

이처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드라마와 영화를 신차 홍보의 핵심 무대로 삼는 이유는 명확하다. 단순한 광고를 넘어 작품의 인기와 인물들의 매력에 차량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에 담긴 세련된 실내 공간과 역동적인 주행 장면은 잠재 고객에게 새로운 ‘간접 시승’ 경험을 제공하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중이 즐겨 찾는 문화 콘텐츠를 무대로 삼아 고객과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며 “자동차가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