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임원 인사에는 AI만? 물류도 있다

삼성SDS의 물류 서비스 홍보 영상 중 일부 화면 /사진=삼성SDS 홈페이지

삼성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삼성SDS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에 힘을 쏟고 있지만 물류사업부에서도 꾸준히 신규 임원을 배출하고 있다.

삼성SDS의 최근 5년간 정기 임원 인사를 보면 매년 10명 내외의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주로 AI와 클라우드 관련 사업부서의 인재가 임원 승진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물류사업부도 1명씩의 임원을 탄생시켰다.

25일 발표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문신정 상무(물류사업부 기획팀장)가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에도 △2025년 최병철 상무(물류사업부 전자물류사업팀 전자통합사업그룹장) △2024년 김성곤 상무(물류사업부 Cello Square사업담당 Cello Square운영팀장) △2023년 최봉기 물류사업부 첼로스퀘어(Cello Square) 사업팀장이 새롭게 임원이 됐다.

물류 부문은 AI·클라우드가 포함된 IT서비스 부문과 함께 삼성SDS의 양대 축이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삼성SDS도 이에 대응하고 있지만 물류 부문에서도 절반 이상의 매출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분기보고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물류 부문 매출은 5조51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4년에 7조4268억원(53.7%), 2023년에 7조1710억원(54%)의 매출이 물류부문에서 나왔다.

삼성SDS의 사업 부문별 매출(단위:백만원) /사진=삼성SDS 3분기보고서

삼성SDS의 물류 사업은 IT 기반 물류 통합관리 플랫폼 '첼로(Cello)'와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를 기반으로 △국제운송 △내륙운송 △물류센터 운영 △프로젝트 물류 등 글로벌 물류 전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는 전 세계 36개국, 330여개 사이트, 6300여명의 물류 전문가, 글로벌 5700여개의 물류 파트너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췄다.

삼성SDS 물류 사업의 핵심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공장에서 생산된 반도체·휴대폰·가전 등을 각국의 고객들에게 빠르고 안전하게 보내는데 삼성SDS의 물류 플랫폼이 활용된다. 삼성SDS는 삼성전자라는 탄탄한 고객사를 보유했지만 글로벌 경기의 흐름을 피해갈 순 없다. 예를 들면 반도체 경기가 불황으로 접어들면 삼성전자의 반도체의 생산·출하량이 줄고 이는 삼성SDS 물류 부문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2023년 반도체 불황 당시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을 실시하자 삼성SDS 물류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물류 부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조치 등 글로벌 정세 변화에도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전쟁이 일어나거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문제가 생기면 각국의 수출 및 수입 물량이 줄어들고 이는 삼성SDS 물류 부문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외부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비용이 늘어나는 사업 구조 탓에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IT서비스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다. 올해 3분기 물류 부문의 매출은 1조7956억원으로 IT서비스(1조5957억원)보다 많았다. 하지만 물류의 영업이익은 35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에 그쳤다. 반면 IT서비스의 영업이익은 197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2.4%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기업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삼성SDS는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첼로스퀘어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의 고객사가 늘어나면 그만큼 고정 매출이 증가하고 이는 영업이익률 방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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