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한국에 적극 구애! "K9에 이어 K2와 레드백까지 올인"

동유럽의 방산 시장에서 흥미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폴란드가 한국 방산업체들의 주요 파트너였다면, 이제 루마니아가 적극적으로 나서며 새로운 협력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루마니아 산업계가 직접 한국 방산업체들을 초청해 협력 확대를 제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루마니아가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


루마니아는 현재 4조원 이상을 투입해 250여 대의 중전투 장갑차를 도입하는 대규모 사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K9 자주포 54문과 탄약 운반 장갑차 36대를 도입하는 1.4조원 규모의 사업도 이미 계약을 체결한 상태죠.

루마니아 산업계가 한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인 이유는 명확합니다.

냉전 시절 자체 방산업을 갖추고 있었지만, 냉전 이후 경쟁력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방산업체들과 접촉했지만 성과가 높지 않았고, 결국 한국과 협력해야만 질 좋은 서방제 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주포 공장에서 장갑차까지 동시 생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루마니아에서 건설 중인 자주포 공장에서 장갑차까지 동시에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폴란드군에서 시험 평가를 받았던 레드백 장갑차를 루마니아에서 생산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죠.

루마니아 산업계는 자주포 공장이 빠르게 완공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고 있으며, 정부와의 소통 역할까지 자처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산 기업들의 현지 대규모 투자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내놓고 있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중전투 장갑차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로템, K2 전차 250대 공급 유력


현대로템은 작년 5월 루마니아에서 K2 전차 실사격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250대 공급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1차 계약 비용만 4.5조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지 생산 공장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루마니아 정부는 현지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부품 생산과 MRO(정비·운용·보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술 이전과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한국 방산업체들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와는 다른 루마니아의 협력 방식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모두 냉전 시절 구소련의 핵심 국가로 자체적인 방산업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협력 방식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죠.

폴란드 방산업체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확대하려는 성향이 강하고, 독일 방산업체들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폴란드 정부를 상대로 무기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면 루마니아 방산업체들은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무기 체계를 생산하고, 이를 기회로 자신들의 능력을 발전시키려는 생각이 강합니다.

유럽 시장 진출의 새로운 기회


유럽연합은 떨어진 방산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유럽 내에서 무기 거래를 장려하고 있으며,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방산업을 활성화시키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나토에 가입한 루마니아에서 레드백 장갑차를 생산하면 보조금을 쉽게 받을 수 있고, 수출도 가능해집니다.

한국산 무기지만 현지에서 양산하기 때문에 유럽 시장 진출 시 장벽이 없어 대량 판매가 가능하죠.

이는 독일이 우크라이나 기술을 제공해 링스 장갑차를 유럽에 판매하려는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한국 방산업계에게 더 매력적인 파트너로 부상


폴란드의 경우 합작 형태로 공장을 운용해야 하지만, 루마니아는 독립법인으로 운용이 가능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합니다.

또한 폴란드 방산업체들은 자존심이 강하고 비효율적인 생산 방식을 가지고 있어 협력이 어려운 반면, 루마니아는 적극적으로 협력하려는 성향이 강해 국내 방산업체들에게 매력적인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 정부와 산업계가 대한민국과의 협력을 빠르게 확대하려고 하는 가운데, 한화에어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 장갑차를, 현대로템은 K2 흑표 전차와 K-웨이브 차륜형 장갑차를 루마니아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가 해외 생산 기지로 빠르게 부상하며, 국내 방산업체들이 유럽 전체를 상대로 무기를 대량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는 셈이죠.

루마니아는 대규모 국방비 투자를 내부에서 활성화시키고,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 무기 기술을 빠르게 확보해 방산업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미래를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먼저 손을 내밀고 있는 루마니아의 적극적인 자세가 한국 방산업계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