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5% 올랐지만 삼성ETF는 '울상'
분산투자가 오히려 발목잡아
지난해 5만 전자에서 허덕이던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15%가량 상승했지만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락장 속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질 때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ETF는 분산투자 효과로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지만 정작 상승장에서는 분산투자가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15% 상승한 반면 'ACE 삼성그룹동일가중' ETF는 2%대 수익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과 'KBSTAR 삼성그룹톱3채권혼합블룸버그'도 5%대 수익에 머물렀으며 'ACE 삼성그룹섹터가중'과 'KODEX 삼성그룹밸류'가 8~9%대 수익률을 보였다. 삼성그룹 ETF지만 삼성전자 수익률과는 최대 12%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이유는 삼성그룹 ETF 투자 방식 때문이다.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의 경우 시가총액 규모에 상관없이 동일 비중으로 투자한다. 현재 ACE삼성그룹동일가중의 투자 구성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 7.5%, 삼성SDI 7.12%, 삼성전자 7.02%, 삼성전기 7%, 호텔신라 6.89% 등이다.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는 만큼 삼성전자 한 종목이 올랐다고 해서 ETF 수익률 자체가 나아지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15% 올랐지만 호텔신라와 삼성전기 등의 주가가 연초와 비슷한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내기 어려웠다. 반면 ACE삼성그룹섹터가중이나 KODEX삼성그룹밸류의 경우 삼성 계열사 중 시총이나 가치 등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투자 비중이 높은 ETF는 8~9%대 양호한 이익을 거뒀다. ACE삼성그룹섹터가중의 경우 삼성전자 비중이 26.07%에 달하고 그 외 종목은 2~10% 등 차등을 뒀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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