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정후, 데뷔전 안타에 결승타 될 뻔한 타점까지 맹활약

이용균 기자 2024. 3. 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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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 AP연합뉴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안타에 이어 타점까지 기록했다.

이정후는 29일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에서 1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을 당한 이정후는 2번째 타석에서도 1루 직선타로 아쉽게 아웃됐지만 3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린 뒤 4번째 타석에서는 결승타가 될 뻔한 타점도 올렸다.

이정후는 5회 2사에 들어선 3번째 타석에서도 공을 지켜보며 메이저리그의 존을 확인했다. 볼카운트 3-1, 타격 기회에서도 몸쪽을 파고드는 슬라이더를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풀카운트에서 다르빗슈의 싱커가 존 높은 곳을 향했고, 드디어 이정후의 방망이가 나왔다. 이정후의 재능대로 정확히 맞힌 타구는 중견수를 향했고 샌디에이고 잭슨 메릴이 열심히 달려왔지만 원바운드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였다.

이정후의 첫 안타 공은 샌프란시스코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공을 받은 직원이 이를 관중석으로 집어 던지는 ‘페이크 장난’을 할 정도로 이정후는 팀의 중심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 AP연합뉴스



1루에 출루한 이정후는 다르빗슈의 초구 때 도루를 시도했지만 이를 간파한 다르빗슈가 1루에 견제구를 던지면서 주루사로 아웃됐다. 공식 기록은 도루실패. 2아웃 상황을 고려하면 1번 이정후의 도루 시도는 합리적 선택이었다. 다만, 다르빗슈가 조금 더 노련했다.

이정후의 탁월한 선구안은 4번째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샌디에이고는 위기에서 이정후 타석이 되자 일본 구원왕 출신 마쓰이 유키를 마운드에 올렸다. 다르빗슈에 이어 마쓰이를 상대한 이정후는 초구 속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여지없이 방망이가 나왔다. 공이 방망이를 스쳤고, 파울로 기록했다. 이후 공 3개를 지켜 본 이정후는 5구째 92마일 포심이 존 높은 곳을 향하자 방망이를 돌렸고 중견수 희생뜬공으로 이어졌다. 3루주자 마이클 콘포토가 홈을 밟아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점이 기록됐다.

이정후의 타점은 결승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7회말 역전을 당하면서 기회가 날아갔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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