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6년 한국 상륙하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Zeekr)가 2026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첫 번째 주자는 전기 SUV 모델인 '지커 7X'가 유력하며, 현대차 아이오닉 5나 기아 EV6와 정면 대결을 펼칠 프리미엄 전기 SUV로 평가받는다. 드디어 국내 진출이 가시화된 지커가 과연 언제 출시되며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커는 지리자동차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정의된다. 지리자동차는 이미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기업으로,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역시 지리 산하의 자회사다. 또한 국내 르노코리아의 지분을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링크앤코'와 같은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거대 자동차 그룹이 운영하는 고급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가 오랜 준비 끝에 한국 시장 진출을 확정 지었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구체적인 출시 시점이다. 최근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출시 일정은 어느 정도 확정된 상태다. 내년 1분기에는 전시장이 오픈될 예정이며,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될 전망이다. 현재 시점은 2025년 말로, 2026년까지 불과 1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단순한 루머가 아닌 확실한 증거들이 포착되고 있다.

▶ 국내 딜러사 계약 완료로 출시 준비 사실상 마무리
국내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가장 확실한 정황은 딜러 계약 완료 소식이다. 딜러 계약이 체결되었다는 것은 곧 출시 준비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계약된 딜러사는 총 4곳으로, KCC 모빌리티, 아이온 EV, H 모빌리티 GK, 그리고 ZK 모빌리티가 그 주인공이다.

딜러 계약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딜러가 선정되어야 전시장을 운영할 수 있고, 시승 및 상담 업무를 진행할 수 있으며 실제 판매 계약도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차량 구입 이후 필수적인 AS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진다. 현재 딜러사 체결이 완료된 만큼 사실상 국내 판매를 위한 환경부 인증 절차만 마무리된다면 출시는 완료된 단계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커라는 브랜드의 체급은 어느 정도일까. 지커는 2021년 출범한 비교적 신생 브랜드지만, 유러피언 디자인 감성을 결합한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한다. 지난해 지커 본사를 방문해 다양한 모델을 직접 확인하고 시승해 본 전문가의 평가에 따르면, 실물의 느낌은 제네시스 브랜드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고급감을 보여준다. 특히 감성적인 측면에서 놀라운 수준을 보여주었으며,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강점을 가진 편의 사양 면에서도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어 중국차에 대한 선입견을 불식시켰다는 후문이다.

▶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위상과 판매량 추이
지커의 모기업인 지리자동차 그룹의 글로벌 위상은 판매량 수치로도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을 살펴보면 도요타가 470만 대, 폭스바겐이 230만 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약 200만 대, 기아는 160만 대를 판매하여 양사를 합치면 약 360만 대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 비해 지리자동차 그룹은 약 100만 대를 판매했다.

아직까지는 현대차 판매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증가 속도를 살펴보면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에는 기아의 판매량 정도에 도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급성장세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지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중형 전기 SUV 시장의 빈틈을 파고드는 전략
지커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일 모델은 '지커 7X'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커는 001, 007, 그리고 미니밴인 009까지 체급별로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7X는 중형 전기 SUV에 해당한다. 지커가 이 시장을 가장 먼저 공략하려는 이유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틈새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운영 중이지만, 정작 중형급 전기 SUV는 부재한 상황이다. 최근 출시된 기아 EV5는 준중형급 모델이다. 내연기관 시장에서 싼타페나 쏘렌토급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로 넘어올 때, 아무리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실내가 넓다고 해도 싼타페나 쏘렌토가 주는 공간감과 감성을 원하기 마련이다. EV5로는 이러한 수요를 채우기에 다소 부족함이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 중형급 전기 SUV의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지커 7X의 상품성은 돋보인다. 패밀리 중심의 공간 활용성은 물론, 2열 시트에는 레그레스트가 포함된 릴렉션 시트 기능까지 제공된다. 동급 사이즈의 전기차 중에서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모델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중국 출시 모델 기준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완성하는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되어 있는데, 이 기능이 국내 출시 모델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디자인, 실내 편의 사양, 주행 성능 등에서 브랜드를 떼고 본다면 경쟁 모델에 밀릴 것이 없는 상황이다.

▶ 벤틀리 출신 디자이너의 손길과 검증된 플랫폼
지커 7X의 디자인을 두고 아우디의 느낌이 난다는 반응이 제법 많다. 이는 지커의 디자인 총괄인 스테판 질라프가 벤틀리와 아우디 출신의 디자이너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기존 중국 전기차들이 주는 특유의 느낌 대신 유러피언 감성이 묻어나며,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비교해도 충분한 디자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주행 성능의 핵심인 플랫폼은 볼보 차량으로 익숙한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볼보가 안전성 측면에서 이미 높은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에, 플랫폼 공유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전달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골든 브릭'과 '기린 배터리'를 사용한다. 트림에 따라 일반 트림에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고급 트림에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혼용 적용되고 있다.

주행 질감에 대한 평가는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림보다는 고급차와 같은 부드러운 성향을 지향한다. 제네시스 전기차를 경험해 본 운전자라면 그와 유사한 감각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되면서 더욱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특히 조향 응답성, 고속 코너링, 노면 정보 전달 능력 등은 중국차보다는 독일차 계열에 가까운 성향을 보인다. 이러한 주행 특성 때문에 대중차 브랜드인 현대, 기아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비교 선상에 오르고 있다.

▶ 첨단 ADAS 시스템과 가격 경쟁력 전망
최신 차량 구매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역시 충실하다. 테슬라와 같은 공격적인 카메라 기반 시스템이 아닌 라이다, 레이다, 카메라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해 현대차의 시스템과 유사한 구성을 보인다. 다만 현대차와 차이점이 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주행에 개입하는 느낌을 준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차량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라이다 센서가 국내 출시 모델에도 포함될지 여부가 중요하다. 라이다 적용 여부에 따라 주변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향후 국내 출시 사양이 확정될 때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가격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많은 소비자가 최근 화제가 된 BYD의 씨라이언 7 수준의 저렴한 가격을 기대하고 있지만, 브랜드의 프리미엄 성격과 상품성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러한 초저가 출시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은 풍부한 편의 사양을 선호하여 수입차들 역시 풀옵션 수준으로 출시되는 경향이 있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소위 '착한 가격' 책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 곧 BYD에 이어 지커가 2026년 국내 시장에 런칭하며 한국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예정이다. 첫 주자인 지커 7X가 과연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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