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개심 없다" 이란 대통령이 미국인에게 보낸 편지

송태희 기자 2026. 4.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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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조종했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신화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현지시간 1일 "대립의 길로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한 일"이라며 전쟁 종식에 대한 뜻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이것이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조율을 거쳤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프레스TV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인을 수신자로 하는 공개서한에서 "대립과 소통 사이의 선택은 현실적이고 중대한 문제이며, 그 결과는 앞으로 다가올 세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인은 미국, 유럽, 그리고 이웃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대해 어떠한 적개심도 품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란을 위협으로 묘사하는 인식은 적을 만들어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전략 시장을 장악하려는 강대국의 필요가 빚어낸 산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맥락에서 미국은 이란 주변에 가장 많은 병력과 기지, 군사적 역량을 집중시켰다"며 "당연히 어떤 나라라도 이런 상황에 직면한다면 방어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과 미국의 관계가 처음부터 적대적이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1953년 이란 쿠데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등 미국이 이란 견제를 위해 개입하며 갈등이 쌓이게 된 계기들을 나열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협상 도중 두 차례의 공격을 감행한 것은 미국 정부의 파괴적 선택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 정권의 영향력과 조종을 받아 이번 침공에 나선 것은 아닌가", "이스라엘이 이란의 위협을 조작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자신들의 범죄행위에서 세계의 관심을 돌리려 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서한을 통해 전쟁을 시작한 미국에 책임을 돌리면서도 원색적인 비난을 자제했다. 협상을 통해 휴전 및 종전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다만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군부가 사전에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메시지를 조율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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