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광양시장 “세풍산단, 이미 투자 진행…이차전지 특화단지로 가야” [혁신 지자체장을 만나다]
이차전지, ‘철강→미래산업’ 전환 핵심축
반도체산단, ‘공유수면’ 율촌2 입지 최적
양질 일자리·촘촘한 복지체계 덕 인구 늘어”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남을 대표하는 경제도시인 광양시가 이차전지 클러스터 특화단지 구축을 통한 산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양시는 포스코퓨처엠 등과 투자 협의를 진행하며 광양시 광양읍 세풍리 일원에 ‘이차전지 국가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헤럴드경제는 최근 정인화 광양시장을 만나 이차전지 전략산업 육성 등 민선 8기 주요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특히 이차전지에 대해 정 시장은 “세풍산업단지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광양시가 오랜 준비를 해온 곳”이라며 “광양이 지속 가능한 산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미래 에너지·첨단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차전지는 그 전환의 핵심 축”이라고 했다. 다음은 정 시장과 일문일답.
![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은 “이차전지는 광양이 지속 가능한 산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 축”이라고 했다. [광양시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2/ned/20260302074705779rovw.jpg)
-전남 순천시가 최근 순천시 해룡면과 세풍리 일원을 ‘RE100 반도체국가산단’으로 지정해 반도체팹을 공동 유치하자고 제안했다.
▶반도체산업 유치 자체에는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반도체는 국가 전략산업이며 전남 동부권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이라는 점에 광양시도 충분히 공감한다. 다만 산단의 성격은 장기간 축적된 산업 구조, 국가 전략과 맞물려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충분한 협의와 절차 속에서 신중하게 논의돼야 한다고 본다. 세풍리 일원은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기업들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을 전제로 투자를 진행해 왔고, 정책 역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이곳은 전남도와 협의를 거쳐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방향으로 용역을 추진 중이고 결과가 곧 나온다. 이 시점에서 산업의 방향이 급격히 바뀐다면 기업과 투자 환경에 혼선이 발생할 우려가 있지 않겠나.
-정부가 남부권 반도체 벨트를 언급하면서 전국의 지자체가 반도체 공장 유치를 추진 중이다. 반도체 산단은 어디가 적지라고 보나.
▶광양시는 반도체 국가산단을 세풍산단보다는 조성 공사가 진행중인 율촌2산단 부지로 지정하는 방안이 보다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율촌2산단은 대규모·계획적 조성이 가능한 신규 부지로, 반도체산업 유치 시 광양항과 접근성이 뛰어나 물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추진 중인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의 경제성도 함께 높아지고 광양항 경쟁력도 높이는 방안이다. 반도체는 AI 연산의 핵심 기반이고, 이차전지는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공정에 필요한 에너지 저장과 전력 안정성을 담당하는 산업으로 반도체산업이 율촌2산단에 자리할 경우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융합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
-반도체 공장 유치 적정 장소로 율촌2산단을 제안한 이유는.
▶첫째, 율촌2산단이 현재 40% 정도가 매립이 된 상태여서 앞으로 7년 6개월이면 매립이 완료돼 반도체 공장을 건축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둘째, 순천·광양 일대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예정지 주민들의 엄청난 보상과 이주 민원으로 사업이 하염없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데, 율촌2산단은 공유수면이어서 토석만 쏟아부으면 되기때문에 주민들과 사유재산권 문제로 갈등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셋째,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예정지는 이미 이차전지 특화지역으로 예정돼 있어 전남도, 광양시 등 3개 기관 합의로 용역도 진행중이고 특화단지 지정을 앞두고 있어 지금 단계에서 이곳을 제척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넷째,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용지(120만평)는 원래대로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가고, 김영록 전남지사가 최근 타운홀미팅 자리에서 추가로 110만평 확장 필요성을 언급했기 때문에 이차전지에 더해서 옆에 반도체공장을 유치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기때문에 검토해볼 수 있다. 다섯째, 정부가 남부권 반도체 벨트를 구상하겠다고만 한 것이지, 반도체공장이 유치된것도 아닐뿐더러 엄청난 양의 용수(물)와 전력이 필요하고 전문인력도 수반돼야 한다. 우리 앞에 반도체 산단이 금방 나타날 것처럼 생각하면 안되며 차분히 준비하자는 것이지, 마치 내가 반도체 산단을 반대하는 것처럼 왜곡해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광양시가 철강산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최근 이차전지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이 중요한 이유는.
▶광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철강도시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 강화, 탄소 규제 심화 등으로 철강산업은 구조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는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차전지는 광양이 철강산업에서 미래 에너지·첨단산업으로 산업 구조를 전환하는 핵심 축이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AI 등 미래 산업 전반이 이차전지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광양은 이미 양극재, 전구체 등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집적 기반을 갖추고 있어, 원료·소재 중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철강산업에서 수소산업으로 전환 필요성을 밝혀왔다. 두 산업은 어떤 연관성이 있나.
▶수소는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이자 산업 전환을 뒷받침하는 기반 에너지로, 발전·모빌리티·산업공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철강산업의 저탄소 공정 전환과도 직결되는 만큼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이다. 광양의 방향은 산업의 뿌리는 지키되, 줄기와 가지를 확장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다층적 산업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광양이 추진하는 산업 전환의 방향이다.
-전국 대다수 지자체가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광양시는 인구가 늘었다.
▶그 배경에는 광양시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양질의 일자리, 생애주기별로 촘촘하게 설계한 복지체계가 있다. 기업 투자 유치와 산업단지 기반 강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왔고, 특히 기업 맞춤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와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를 연결하는 데 힘써 왔다. 또 광양시는 태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이어지는 ‘생애복지플랫폼’을 구축해 출산·보육 지원과 교육 정책, 청년 지원 정책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담을 줄이고, 가정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왔다. 결국 광양의 인구 증가는 일자리와 복지가 맞물린 선순환 구조의 결과물이자, 광양이 ‘평생 살고 싶은 도시’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지표라고 생각한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지선 셰프 “안성재 ‘모수’서 회식…6명 가서 500만 원 나와”
- [영상]“아기 던지고 얼굴 짓밟고”…4개월 영아 사망, 홈캠에 담긴 母 ‘학대’ 충격
- 김창열 이어 사회운동가 박석운도…日 입국 거부 당했다
- “월급 전부 주식에 몰빵하자는 예비신랑, 고민되네요”
- 나경원 “李대통령 3·1절 기념사, 하메네이 사망 관련 美 비판한 것”
- “여행비 절반 돌려드려요!”…4월 시행되는 ‘반값여행’, 16곳은 어디?
- ‘욘사마’의 귀환…원조 한류 ‘겨울연가’ 日서 영화로 개봉
- 장동혁 겨냥?…李대통령 “다주택, 팔기 싫으면 둬라. 정부정책 불신 선택, 이익 없게 할 것”
- 美, 이란 공습 충격 하루 만에…비트코인, V자 반등
- 홍준표, 배현진 겨냥?…“송파 분탕치는 정치인, 다음 총선서 모두 정리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