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총회 "윤 대통령 퇴진 요구 안건, 98.4% 찬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대 전체학생총회(학생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안건이 98.4% 찬성으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 퇴진 요구 의안에는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하고 헌법적 가치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책임을 명확히 묻겠다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단호히 반대하고 윤 대통령 퇴진 운동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학우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행동하는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를 표명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전체학생총회(학생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안건이 98.4% 찬성으로 가결됐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5일 오후 8시20분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중앙도서관 앞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전체학생총회를 열었다. 학생총회는 학부생 전체를 회원으로 하는 총학생회의 최고 의결기구다. 이날 서울대 재학생 2449명, 휴학생 258명 등 2707명이 참여해 정족수 1551명을 채워 개회요건을 충족했다.
윤 대통령 퇴진 요구 의안에는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하고 헌법적 가치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책임을 명확히 묻겠다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단호히 반대하고 윤 대통령 퇴진 운동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학우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행동하는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를 표명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총학생회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1980년 이후 44년 만에 이루어진 1987년 헌정 체제 이후 초유의 사태"라며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전락시키고 국가 기관의 의결을 교란으로 일축하는 부당한 처사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학생총회를 통해 학내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를 결집하고 이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소집 이유를 밝혔다.
윤 대통령 퇴진 요구 안건은 98.4% 찬성으로 통과됐다. 2556표 중 2516표가 찬성 의견을 냈다. 반대는 4표, 기권은 36표였다.
학생총회에 참가한 서울대 재학생 이모씨(23)는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 시대에 계엄이 내려진다는 게 이해가 안 됐다"며 "사안이 심각한 것 같아 추운 날씨에도 담요를 두르고 나왔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인쇄물을 배포하던 이모씨는 "계엄이 선포된 이튿날 오전 6시에 잠들 정도로 무서웠다"며 "동기들과 선·후배 모두 계엄령과 관련해 다들 분노한 상황이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학생회 구성 자체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사태를 두고 여러 대학 가운데 최초로 학생 총회를 개최한 것에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김씨는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휴학생이다. 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오랜만에 학교에 나왔다. 김씨는 "함께 고시를 준비하는 동기들도 오늘만큼은 공부를 제쳐두고 총회에 나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대자보에는 "사적 위협과 국가비상사태에만 선포하는 계엄을 정치적 대립과 정부 운영의 마비를 핑계로 선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 "윤 대통령은 헌정 질서 전복과 권력 남용에 관한 책임을 지고 하야하라" "우리는 헌법과 법률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는 이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같은 문구가 담겼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이 해제된 4일 "불의에 항거하는 4·19 민주 이념을 무참히 짓밟은 윤석열의 행위를 규탄한다"며 "진리의 횃불에 어둠이 드리우는 것을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국가 권력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기꺼이 권력에 저항할 것이며 불의를 타도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박서진, 거마비 7000만원 요구 갑질"…광고주 폭로, 진실은 - 머니투데이
- 비상계엄을 설마…'틀튜브' 보고 선포했다? - 머니투데이
- 이효리 시어머니 "손주 있으면 좋겠지만…낳을 생각 있는지 몰라" - 머니투데이
- 베드신 찍은 나나·채종석 열애설…양측 "사생활 확인 어려워" - 머니투데이
- "일가족 9명 목숨 걸고 귀순했는데…" 잠수 사고로 사망한 탈북민 - 머니투데이
- "응답없는 SOS" 출발부터 기울었던 여객선, 326명은 돌아오지 못했다 [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오늘부터 카카오톡 친구목록 돌아온다…3개월 만에 원상 복구 - 머니투데이
- '여성암 투병' 이솔이, 독감인데 병원을 몇 번씩..."골밀도 낮아서" - 머니투데이
- "영화 기생충이 현실로..." 집 압류되자 주택 지하서 3년 숨어 산 70대 - 머니투데이
- "퇴직금 깨서 집 샀다" 고금리에 노후자금 '영끌'...역대 최대규모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