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인천 빌라 화재가 앗아간 수의사 꿈…생명 나누고 떠난 하은이

조회 362025. 3. 3. 수정
Screenshot_20250303_183548_Samsung Internet.jpg [한겨레]인천 빌라 화재가 앗아간 수의사 꿈…생명 나누고 떠난 하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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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빌라 화재로 숨진 12세 문하은 양, 장기 기증으로 생명 나눔

지난달 26일 인천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태에 빠졌던 문하은(12) 양이 끝내 숨졌다. 가족들은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하은 양의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하은 양은 뇌사 판정을 여러 차례 받은 뒤 3일 오전 11시 5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후 오후 4시 40분부터 장기 기증 수술이 진행됐으며, 심장·신장·간·췌장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하은 양은 수의사를 꿈꾸며 고양이를 좋아했고, 반려묘 ‘비누’와 함께 살았다. 그러나 화재로 비누도 숨졌다. 어머니는 "하은이가 사후세계에서 비누와 다시 만나 즐겁게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원인은 가스버너 부탄가스 폭발로 추정되며, 사고 당시 부모는 생계를 위해 집을 비운 상태였다. 하은 양의 가족은 정부의 위기가구 지원 대상에 포함됐지만, 실제 지원은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은 양의 어머니는 “아이를 착한 사람으로 기억해달라”며, 장기 기증이 다른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주는 의미 있는 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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