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마저 압도하는 5백만원대 국산 튜닝카

제네시스 쿠페를 처음 마주했을 때 저는 마치 람보르기니 레브엘토가 저의 눈앞에 있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살면서 제네시스 세단은 여러 번 타봤지만, 쿠페 모델은 이렇게 실제로 본 것도, 더구나 가까이서 살펴본 것은 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 차의 전체적인 상태만 보아도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이 확 와닿았는데요. 흔히 '양의 냄새'라고 표현하는, 즉 튜닝을 정말 많이 한 소위 '양카' 특유의 강렬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이 차량은 2011년식 모델이라고 합니다. 제가 어렸던 2011년에는 수입차, 예를 들어 BMW 5시리즈나 벤츠 E클래스 같은 차를 타는 사람은 그야말로 부자라고 불렸습니다. 그때는 제네시스 쿠페만 타도 어느 정도 잘 나가는 중산층으로 여겨졌던 시절이었죠. 특히 이 차 뒤에 커다란 '연통', 즉 배기통을 두 개씩 달고 다니며 독가스처럼 엄청난 연기를 뿜어내던 차량들이 심심찮게 보였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 차량의 차주분께서 등장하시자마자 저는 깜짝 놀라며 마치 람보르기니가 드디어 나타났다고 장난스럽게 말했습니다. 차의 뒷부분을 보니, 정말 소독차처럼 커다란 연통, 즉 배기통이 마치 대포처럼 달려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차주분은 2011년 당시 겨우 9살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제네시스 쿠페는 올 순정 상태로 550만 원에 구매하셨다고 하니,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에 잘 데려오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네시스 쿠페는 2.0 모델과 3.8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되었는데, 이 차주분의 차량은 2.0 모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흔히 말하는 '카프원' 같은 느낌, 그러니까 튜닝을 정말 과감하게 많이 한 차의 느낌이 나려면 2.0 모델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8 모델은 사실 유지비, 특히 기름값이나 세금 같은 부분이 상당히 많이 들어서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었죠.

차주분의 2.0 모델은 약 200마력대라고 하셨습니다. 당시에는 200마력대만 해도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하는 출력으로 여겨졌습니다. 차주분의 나이는 현재 23살이라고 하시는데요, 제가 혹시 직업 군인이신지 여쭤보자 군 면제라고 솔직하게 답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이 정도 튜닝을 해낸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는 정말 많은 튜닝이 되어 있었는데, 특히 전면부의 '망둥어 주둥이'처럼 보이던 부분이 사라져서 훨씬 세련된 모습이었습니다. 차주분은 중복 투자를 포함해서 튜닝에만 1,500만 원 이상을 사용했다고 솔직하게 밝히셨습니다. 저는 이 돈이면 이 차를 무려 세 대나 살 수 있는 금액이라고 지적했지만, 차주분은 튜닝을 워낙 좋아하시기 때문에 전혀 아깝지 않다고 답하셨습니다.

차량은 화려한 라바 오렌지색으로 래핑되어 있었습니다. 차주분은 이 차량의 헤드램프가 옛날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이 차를 타고 다닐 때마다 강한 자부심을 느끼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앞 헤드라이트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고 강조하셨죠. 저도 그 독특한 디자인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차량의 프런트 립은 정말 매우 커서, 제가 혹시 바닥에 긁히지는 않는지 걱정스럽게 여쭤보았습니다. 차주분은 몇 번 깨 먹은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답하셨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깨 먹으면서 다니는 맛, 즉 '가오가 사는' 느낌이 있어서 거의 슈퍼카급으로 생각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강한 자신감과 차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차주분은 번화가에 차를 주차하고 내리면 사람들이 모두 쳐다보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셨죠. 저는 그 시선이 아마 차가 정말 예쁘고 배기음도 멋있어서 쳐다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만큼 차의 존재감이 대단하다는 의미였습니다.

이 차량의 휠은 공동 구매로 구매하셨다고 합니다. 네 짝을 모두 구매하는 데 총 120만 원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휠은 특별히 금색으로 커스텀 되어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휠이 정말 멋져 보인다', '정말 잘 샀다', '차에 아주 잘 어울린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차체의 오렌지색과 금색 휠의 조화가 무척이나 독특하면서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량의 일부 검은색 부분은 돈이 없어서 아직 레드로 바꾸지 못했다고 솔직히 말씀하셨습니다. 나중에 돈이 생기면 꼭 바꾸고 싶다고 하셨죠. 차 곳곳에 장식된 부분들은 단순히 멋을 위한 것도 있었지만, 실제로 차량 기능상 박혀 있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디테일 하나하나에서 차주분의 튜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식이 엿보였습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차주분은 자신의 차량에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새겨 넣는 등 '관종기', 즉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다고 스스로 인정하셨습니다. 저도 이러한 튜닝카 특집에 나오는 대부분의 차주분들이 이런 '관심을 즐기는' 성향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양카 특집' 중 1위는 무려 1억짜리 초록색 아반떼였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던 기억이 납니다. 이 제네시스 쿠페 또한 그에 못지않은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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