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찍다가 목 부러졌는데…“안전 걱정없다”던 업체, “우린 과실 없어” 나몰라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에서 활동중인 한 외국인 모델이 대기업 카드 광고를 찍다가 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1년 가량 보상이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촬영 현장을 담당했던 제작사 측은 "사고가 그냥 불운이었다"는 입장이었고, 모델 에이전시 측은 지금까지 나온 약 1800만 원의 병원비와는 별개로 앞으로의 후유 장애에 대한 보상금 3000만원을 제시하자 "영세한 업체니까 300만 원을 깎아달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술 직후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자 모습. 목 부위에는 큰 수술 자국이 남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5/ned/20250815200437702vxsj.png)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한국에서 활동중인 한 외국인 모델이 대기업 카드 광고를 찍다가 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1년 가량 보상이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모델은 사고 후 일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외국인 모델 A씨는 2016년 한국에 온 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스포츠 의류나 의류 브랜드의 역동적인 광고를 주로 찍었고, 한국인 아내와 결혼했다가 이혼했지만 6살 딸 아이를 키우며 전처와도 사이좋게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 7월24일 국내 대기업 카드사의 영상 광고 촬영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그는 1년 넘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당시 광고에서 A씨는 트램펄린 위에서 역동적인 자세를 취해야 했고, 캐스팅 당시 “안전하냐. 다치거나 그러면 보험 적용이 되냐”며 꼼꼼히 확인했으나 업체 측은 “안전하다.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는 트램펄린 옆에 얇은 매트만 깔려 있었고 다른 안전장치는 없었다. 결국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면서 크게 다친 A씨는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다.
검사 결과, 목이 부러지고 탈골까지 이뤄져 전방 경추 유합 수술을 받은 뒤 경추 4·5·6 후방 고정을 위한 2차 수술까지 받았다.
A씨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목 부위에 10cm 가량의 흉터가 남았고, 후유증으로 모델활동은 물론 일상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사고 후 A씨를 더 힘들게 한 건 관련 업체들의 태도였다.
A씨의 전 아내는 “트램펄린에서 뭔가 액션을 취하는 걸 요구받아서 하는 도중에 부상을 당한 건데 상대측에서는 ‘스스로 그냥 트램펄린 위에 올라갔다가 사고가 났다’고 그렇게 얘기했다”며 “‘아무 데도 부딪히지 않고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라고 했더니 ‘그건 그냥 불운이다. 우리 과실은 없으며 전 남편이 혼자 스스로 뛰다가 불운에 의한 사고’라고 하면서 책임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과는 물론 돈도 아무 것도 받지 못했다”며 “저는 지금 아무것도 못한다. 계속 집에서 일도 못 하고 아무것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A씨가 참여했던 카드사 광고는카드사가 대행사를 통해 제작사에 외주를 줬고, A씨를 섭외한 건 모델 에이전시였다. 그런데 사고 이후 어느 곳도 제대로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이다.
촬영 현장을 담당했던 제작사 측은 “사고가 그냥 불운이었다”는 입장이었고, 모델 에이전시 측은 지금까지 나온 약 1800만 원의 병원비와는 별개로 앞으로의 후유 장애에 대한 보상금 3000만원을 제시하자 “영세한 업체니까 300만 원을 깎아달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에이전시 측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수술비와 치료비 모두를 직접 부담해야 했다.
한편, A씨 사례에 대한 취재가 시작되자 회사 측은 “피해자를 만나 보상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국 사면에 유승준 입국 허용 와글와글…유승준 “사면 원한적 없다” [세상&]
- 유재석 옆 낯익은 ‘얼굴’…“연봉 말고 월급이 6억, 너무 심하다 했더니” 결국 터졌다
- “진짜 이게 물티슈야?” 보고도 못 믿겠다…무심코 쓴 혹독한 대가 [지구, 뭐래?]
-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27세 요절’ 윤동주, 울분 참으며 시 쓴 사연[동주와 몽규]
- ‘마피’ 떴던 광명 아파트…보류지 1원도 안 깎고 다시 나왔다 [부동산360]
- 백혈병 투병 고백한 굿데이 출신 류지원 “깊은 수렁…큰 산 남았다”
- 경찰 출동 부른 ‘아내 폭행’ 논란 40대 배우, 이지훈이었다…“폭행 없었다” 해명
- “삼성 접는폰 400만원 된다?” 결국 터진 ‘폭탄’…이러다 다 죽는다 ‘초비상’
- ‘비정상회담’ 럭키, 한국인 여성과 9월 결혼…2세 임신 ‘겹경사’
- ‘다큐 3일’ 10년 만의 낭만 재회 물거품… 안동역 폭발물 신고에 대피 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