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국수에 얼음을 왜?” 서울 vs 대구, 온도 차이로 생긴 문화 충격

잔치국수, 뜨거운 게 국룰? 대구에선 ‘시원하게’ 먹는다

잔치국수라 하면 대부분은 따끈한 멸치육수에 국수가 담겨 나오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대구·경북 사람들에게는 조금 다른 ‘국룰’이 있다. 바로 시원한 잔치국수다.

대구에서는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멸치육수를 끓여 식힌 뒤 차갑게 내는 방식이 자리 잡았다. 얼음까지 띄우는 집도 있을 정도다. 더운 날씨 속에서 뜨거운 국물 대신 시원한 멸치향 육수를 들이켜는 그 맛은, 국수판 빙수라 불릴 만하다.

이 차이를 처음 겪는 외지인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국수는 원래 뜨끈해야지”라는 반응과 “와, 이거 진짜 신세계다”라는 반응이 갈리며, 국수 한 그릇 앞에서 냉탕·온탕 전쟁이 벌어진다.

결국 결론은 단순하다. 잔치국수는 뜨겁든 차갑든, 멸치 육수 맛만 좋으면 된다. 다만 대구에 가면 ‘시원한 잔치국수’가 있다는 사실은 꼭 기억해두자. 괜히 식은 국수인 줄 알고 사장님께 “데워주세요” 했다가 웃음거리 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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