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름이 상할까 봐 참기름을 냉장고에 넣어 두는 집이 많습니다. 상온보다는 안전할 것 같아서입니다. 그런데 참기름은 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손해를 봅니다.

찬 곳에서는 향이 가라앉습니다
참기름의 가치는 향에 있는데, 그 향 성분은 온도가 낮으면 잘 올라오지 않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내 바로 쓰면 평소보다 향이 약하게 느껴집니다. 또 차가운 기름은 걸쭉해져서 양 조절도 어렵습니다. 상온 보관이 기본입니다.

참기름이 상하는 원인은 온도가 아닙니다
기름을 상하게 만드는 것은 빛과 공기입니다. 투명한 병에 담아 가스레인지 옆에 두는 것이 가장 나쁜 조합입니다. 짙은 색 병에 담아 뚜껑을 꽉 닫고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수납장에 두면 상온에서도 오래갑니다.

올리브유도 냉장은 맞지 않습니다
올리브유는 냉장고에서 하얗게 굳고, 굳었다 녹기를 반복하면 맛이 떨어집니다. 식용유 종류 중에 냉장이 필요한 것은 들기름 정도입니다. 들기름은 쉽게 산패하니 냉장이 맞고, 참기름과 올리브유는 서늘한 상온이 맞습니다.

정리하면 참기름은 상온, 들기름은 냉장, 올리브유는 서늘한 상온입니다. 모든 기름을 냉장고에 몰아 넣는 것이 안전한 선택은 아닙니다. 병 색과 두는 자리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