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전쟁 다음 단계 진입”…이란도 휴전 협상 거부 확전 양상

윤종진 2026. 3. 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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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일주일째 긴장감 고조
美 “필요한 만큼 작전 지속”
이란, 美기업 운영 유전 공격
▲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습하는 이란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이 6일(현지시간) 중동 곳곳에서 일주일째 전쟁을 이어가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이 ‘다음 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히며 군수 물량 부족 우려를 부인하고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공식 부인하고 공격 범위를 확대하며 역내 상황은 전면적인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맥딜 공군기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탄약은 가득 차 있으며, 우리의 의지는 철통같다”고 말했다. 그는 “방어 및 공격 무기 비축량은 우리가 필요한 만큼 작전을 지속할 수 있게 한다”며 “우리의 시간표는 우리만이 통제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이란과의 전투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작전이 다음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모함 크기와 맞먹는 대규모 드론 운반선을 포함해 30척 이상의 이란 선박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 6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에서 이스라엘 공습 후 화염이 치솟고 있다. AP/연합뉴스

또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전쟁 첫날과 비교해 90% 감소했고 드론 공격은 83% 줄었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작전이 다음 단계로 전환함에 따라 우리는 이란의 미래 미사일 생산 능력을 체계적으로 해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작전 확대 방침을 밝혔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성명을 통해 군사작전이 ‘다음 단계’로 진입했다고 선언하며 “이 단계에서 이란 정권과 그 정권의 군사적 역량을 더욱 해체할 것이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추가적인 놀라운 작전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군 시설에 대한 공습을 통해 탄도미사일 발사대의 60% 이상, 방공망의 80% 이상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은 이란을 지원하며 자국을 공격 중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기반시설을 겨냥해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을 공습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해서도 “국제법상 합법적인 군사 표적”이라고 주장하며 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이란은 협상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며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 NBC방송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을 요청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미국과 협상해야 할 어떤 이유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의 미국 시설을 겨냥한 20번째 일제 공격을 단행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는 미사일 경보가 울리며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라크 쿠르디스탄 도후크 지역에서는 미국 HKN에너지가 운영하는 사르상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아 전력 장치가 폭발하고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하루 약 3만배럴 규모의 석유 생산이 중단됐다고 쿠르디스탄 지역 당국은 밝혔다.

아직 공격 주체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지 당국자들은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민병대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격이 이란의 보복 타격 범위가 미군 기지에서 미국의 에너지 시설로까지 확대됐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알 다프라 공군기지 인근에서는 드론 파편으로 6명이 다치고 에너지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카타르 도하의 미국 대사관 인근 지역에서도 대피령이 내려진 뒤 미사일이 날아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코카서스 지역의 아제르바이잔 민간 시설에도 드론을 발사해 4명이 다쳤고, 아제르바이잔은 보복을 경고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항복을 촉구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팀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이란 군경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할 것을 요구하며 “지금이 바로 이란 국민을 위해 일어설 때이며 여러분의 나라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줄 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의 훨씬 더 나은 미래가 지금 시작되고 있다”며 “미국은 향후 이란을 누가 이끌든 이란이 미국이나 중동의 이웃 나라들, 이스라엘 등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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