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무인점포 절도 ‘양심 넛지’로 예방”

목포=정해선 기자 2026. 1. 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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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경찰, 심리 활용 프로젝트 가동
하당·산정·부주동 등 우선 관리 대상
65곳에 ‘양심 거울’ 설치…탈선 방지
문병조 서장 “세심한 치안활동 지속”
목포경찰서는 청소년의 무인점포 절도 예방을 위해 ‘양심거울’을 설치하는 이른바 ‘양심 넛지(Nudge)’ 특수 시책을 추진 중이다. 경찰은 지난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무인점포 65곳에 순차적으로 양심거울을 설치한다.<목포경찰서 제공>
목포경찰이 무인점포 절도 예방을 위해 강압적인 단속 대신 청소년들의 심리를 활용한 이색 프로젝트를 가동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무인점포 절도 예방을 위해 ‘양심거울’을 설치하는 이른바 ‘양심 넛지(Nudge)’ 특수 시책을 추진 중이다.

‘넛지 효과’는 강요나 지시 없이 자연스러운 개입을 통해 타인의 긍정적인 선택을 유도하는 행동경제학 개념이다.

경찰은 이를 범죄 예방에 접목해 무인점포 출입구 정면이나 계산대 앞에 거울을 설치했다. 물건을 훔치려는 순간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게 함으로써 심리적 압박감과 죄책감을 느끼게 해 범죄 충동을 스스로 억제하도록 유도하는 원리다.

이번 시책은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마련됐다. 범죄통계시스템(CSS) 분석 결과, 무인점포 절도가 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발생 29건의 75%인 22건이 하당·산정·부주 지역에 집중된 점에 착안해 해당 지역을 우선 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해당 우범 지역을 포함한 무인점포 65곳에 순차적으로 양심거울을 설치하고 있다.

또한 동계방학 기간 청소년들의 무인점포 절도와 재물손괴 등 범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목포경찰서·역전파출소·목포교육지원청이 합동으로 양심거울을 배부·설치하며 청소년 탈선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전담경찰관(SPO)은 무인점포 주변 상가와 학원 등을 방문해 청소년 대상 절도 예방 전단지를 배포하고 교육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예방 중심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문병조 경찰서장은 “양심거울은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이 한순간의 호기심으로 범죄의 늪에 빠지는 것을 막는 ‘심리적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세심한 치안 활동으로 청소년이 안전한 목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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