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여, 왕관을 내려놓아라" 800만 명의 선전포고, 트럼프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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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와 강경 정책에 반대하는 노 킹스 시위가 미국 전역과 세계 주요 도시를 뒤덮었다.

주최 측 추산 800만 명이라는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리며, 재선 이후 최저 지지율(36%)을 기록 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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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내 50개 주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가 열렸다.

지난해 6월(500만 명)과 10월(700만 명) 시위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800만 명이 참가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저항 운동으로 기록됐다.

시위는 미국을 넘어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 등 해외 12개국에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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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위의 진원지는 미네소타주였다. 지난 1월 이민세관단속국의 과잉 단속 과정에서 무고한 미국인 2명이 연방 요원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연을 펼쳤으며, 시민들은 폭량배들에게 굴하지 않겠다며 행정부의 폭력성을 규탄했다.

팀 월즈 주지사와 버니 샌더스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도 시위대에 합류해 트럼프의 분열 정치를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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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단일 구호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무리한 이란 전쟁 추진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컸다.

치솟는 휘발유 가격 등 생활비 문제, 최저임금 인상 요구, 성소수자 권리 보호 등 다양한 사회적 의제들이 노 킹스라는 깃발 아래 하나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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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시위에는 할리우드 대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참석해 트럼프는 우리의 자유와 안보에 실존적 위협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배우 제인 폰더와 조앤 바에즈 등도 참여해 시위의 대중적 파급력을 높였다.

링컨기념관 등 역사적 장소를 행진한 시위대는 광대여, 왕관을 내려놓아라는 문구로 트럼프의 제왕적 통치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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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위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텃밭(아이다호, 와이오밍 등)에서도 참여가 급증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정부에 상당한 압박이 될 전망이다.

반면 백악관은 좌파 자금이 지원된 네트워크의 산물이라며 시위의 의미를 축소했고, 공화당은 이를 미국 혐오 집회로 규정하며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