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아픈 역사 되풀이 안돼”…여순사건 추념식 첫 참석

이현수 2024. 10. 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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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여수·순천 10·19사건 76주년을 맞아 "아픈 역사는 결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이날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다시는 이처럼 비극적인 역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반성하고 다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19일) 오전 전남 보성군에서 열린 여순사건 제76주기 합동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국무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한 총리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무고하게 희생되신 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사회적 편견을 마주하며 오랜 인고의 세월을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2022년부터 시행된 여순사건법에 근거해 진상규명과 희생자 조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희생자 신고와 접수를 받았으며, 본격적으로 희생자와 유족 결정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해 7월 개정된 여순사건법에 따라, 올해 2월부터는 추가 신고나 재조사 없이 여순사건위원회 직권으로 희생자를 인정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면서 "여러분의 기대에는 여전히 부족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여순사건의 온전한 진상규명과 희생자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앞으로도 여순사건이 지워진 비극이 아니라, 살아있는 대한민국 역사가 되도록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오늘 추념식이 지난 76년의 아픔을 딛고 진실과 희망의 길로 나아가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간곡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2006년 발간된 '여순사건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여수와 순천 지역의 확인된 민간인 희생자는 2402명입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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