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직접 둘러볼 기회
2층 누각 올라 사방 절경 감상 가능
5월 8일부터 온라인 사전예약 시작

고요한 고궁 속에 숨겨진 비밀 공간이자 평소엔 절대 들어갈 수 없는 그곳, 경복궁 경회루가 다시 문을 연다.
5월 8일부터 시작되는 ‘경회루 특별관람’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누각 건축물 내부를 직접 걸으며 체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수려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지는 이 공간은 평소에는 보존을 이유로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지만, 약 4개월 동안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관람객도 2층 누각까지 올라 경복궁 전각과 인왕산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국보로 지정된 경회루는 ‘경사로운 모임을 위한 누각’이라는 이름처럼, 조선 시대 임금이 신하들과 연회를 열거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던 장소로 사용됐다. 연못 위에 세워진 이 목조건축물은 기우제를 비롯한 국가 행사도 거행됐던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품은 경회루 내부는 평소 보존을 위해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010년부터 매년 한정된 기간에 특별관람을 운영해왔다.
2025년 특별관람은 상반기(5월 8일~6월 29일)와 하반기(9월 3일~10월 3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단, 6월 6일과 10월 3일 등 법정 공휴일 및 가을 궁중문화축전 기간은 운영되지 않는다.
관람은 하루 세 차례, 오전 10시·오후 2시·오후 4시에 진행되며, 해설사의 안내를 따라 경회루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약 40분이며, 회당 인원은 30명으로 제한된다.
참여를 원한다면 온라인 사전예약이 필수다. 상반기 관람은 5월 1일부터, 하반기는 8월 27일부터 예약이 시작되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통합예약’ 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최대 2매까지 가능하다.

만약 예약을 놓쳤더라도 현장 대기 입장을 통해 잔여석이 발생하면 참여할 수 있다. 단, 2층 누각 출입 시에는 문화재 보호와 안전을 위해 제공되는 슬리퍼 착용이 의무화된다.
관람객들은 경회루 2층에 올라 동쪽으로는 근정전을 비롯한 경복궁 전각들의 장엄한 구조를, 서쪽으로는 인왕산의 푸른 능선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자체로 수백 년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장면이다.
이번 특별관람은 고궁이 지닌 조용한 아름다움과 고즈넉한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역사와 풍경이 살아 있는 경복궁, 그 중심에서 누리는 색다른 고궁의 얼굴. 경회루는 다시금 궁궐의 품격을 현대의 시간 속에 되살리고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