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인텔 인수 추진…삼성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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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반도체기업 퀄컴이 인텔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한 상황에 글로벌 반도체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김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퀄컴이 인텔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주로 설계하는 회사로,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세계 1위입니다.
인텔은 개인용 컴퓨터(PC)용 반도체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에 특화돼 있습니다.
퀄컴이 인텔을 품게 되면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쥐는 동시에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인수가 성사되면 삼성전자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퀄컴의 중저가 AP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퀄컴이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통해 직접 조달이 가능해지면 삼성전자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퀄컴이 삼성에게 수주 주는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거죠. (인텔 파운드리가) 경쟁력이 있을 경우에 TSMC의 물량이 그쪽(인텔)으로 수주를 받을 가능성도 있죠.]
다만 규제 당국의 반독점 심사 등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퀄컴의 인텔 인수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을 짓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이 10% 에 불과한 상황에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형준 /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 (삼성전자의) 위기라는 게 일단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이 없잖아요. 그다음에 HBM에서도 지금 이제 주도권이 뺏겼잖아요. 중동에서 이제 돈 대주면 가서 공장 짓고 거기서 생산하면 되는 그런 의미(로 해석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사업 50주년을 맞아 '반도체인 신조'를 새롭게 만드는 등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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