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건 바로 헬싱에 나오는 "바티칸 이스카리옷 제 13과"
주 업무는 이단심문 및 악귀 퇴치.
당연히 현실에는 없는 기관임.

알다시피 유다는 예수를 배신한 사도임.
최후의 만찬 때 예수를 은화 30전에 팔아치우고 갑자기 죄책감을 느꼈는지 목 매달아버림 ㅇㅇ..
이 때문에 서구권에선 아직도 유다의 수 13을 기피하는 문화가 생김.

단테의 신곡에선 배신의 결과로 지옥의 최하층 쥬데카(유다의 이름에서 따옴) 에서 영원히 루시퍼에게 목을 물어뜯기며 고통받는다고 함.
여기까지만 들으면 대충 병신이구나.. 싶은데 대체 왜 그랬는지가 의문임.
진짜로 물욕에 눈이 멀었다면 왜 남성 노예 한 사람의 값인 은화 30전을 제시했고, 왜 갑자기 살2자했는지도 의문이지. 아니 예수를 따라 그 고통을 겪어놓고도, 왜 예수를 그런 푼돈에 팔아넘겼는지 의문임.

이에 대한 다른 해석으론 유다가 유대민족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로마 제국에서 해방시킬 혁명가로 보아서
예수를 일부로 위기에 빠트려 신의 권능으로 위기에서 탈출하는 것을 보여주어 로마 제국을 뒤집고자 했다는 해석이 존재하는데,
이러면 대체 왜 살2자했는지가 의문임.
살2자하면 지옥가는건 둘째치고, 예수는 십자가대속 전에도 이미 자신의 부활을 수 차례 언급했었고, 이미 라자로 등의 사람들을 살린 전적이 있음. 왜 부활도 보지 않고 그대로 살2자했는가가 의문이지.

이에 대해 다자이 오사무는 자신의 소설 <직소>에서 새로운 해석을 내놓음.
유다는 예수를 너무나도 사랑했기 때문에 전 인류의 죄 대속이란 그의 대의를 위해 배신이라는 가장 고통스러운 짐을 짊어졌고,
예수가 전 인류의 죄를 짊어졌듯이 유다 또한 예수의 죄를 짊어지기 위해서 지옥으로 들어갔다고 ㅇㅇ..

어쨌든 흔히 기독교인들의 선행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즉 보상을 위한 선행인데 이게 진짜 선행이라고 할 수 있나? 라는 물음이 있음.
기독교인들은 그런 건 이단 논리인 행위구원론이라고 하고, 기독교인들이 선행을 하는 이유는 예수의 정신을 잇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이지 천국을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하지만 결국 명쾌한 해답은 되지 않음.

허나 이스칼리옷 13과는 다름.
이 새끼들은 애초에 천국을 갈 마음이 없음.
즉 유다처럼 가장 어두운 곳에서 주님 대신 온갖 더러운 일을 하며
끝에는 스스로 목을 매어 지옥으로 들어가 주님을 위해 영원히 마귀악마와 싸우겠다는 미친놈들임

물론 이건 기독교 기준으론 완벽한 개씹소리라
헬싱 얘기 하다가 여름성경학교에서 혼났다거나
헬싱 재밌게 봐서 고해성사했다는 사람도 많음..
근데 존나 간지나긴 함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