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가수와 결혼 스캔들 나서.. 다음날 몰래 사귀던 회장님 공개해버린 연예인

스캔들 다음날, 진짜 결혼 발표한 가수

1980년대 후반, 맑고 서늘한 음색으로 발라드 여왕 자리에 오른 가수 양수경.

그녀의 이름 앞에는 항상 '히트곡 제조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는 물론, '당신은 어디 있나요', '그대는', '사랑은 차가운 유혹' 등 지금도 귀에 맴도는 명곡들을 남긴 양수경은 음악뿐 아니라 삶 자체도 드라마 같았다.

"전영록과 결혼?" 뜻밖의 스캔들

1998년 1월, 전영록과의 ‘결혼설’이 스포츠신문 1면을 장식했다.

전영록은 양수경의 롤모델이자 곡을 준 선배였고, 둘은 음악적인 교류가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당시 워낙 친밀하게 지낸 탓에 “열애 중이다”라는 오보가 돌았고,스캔들은 순식간에 번졌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양수경이 선택한 해명은 더 놀라운 뉴스였다.

스캔들 다음날, 실제로 7살 연상의 소속사 대표이자 음반 제작자였던 변두섭 회장과의 결혼 소식을 발표한 것이다.

연애 중이었던 것은 맞지만, 결혼 발표는 전혀 예정에 없었던 상황.

그러나 오보가 터지면서 비밀리에 이어오던 ‘진짜 사랑’을 세상에 꺼내놓게 됐다.

당시 최고의 여가수와 음반계 거물의 만남은 큰 화제가 됐다.

결혼 후 양수경은 가수 활동을 접고 남편의 사업을 도왔다.

변두섭 회장은 예당엔터테인먼트를 이끌며 룰라, 솔리드, 듀스, 이정현, 조PD 등90년대 가요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했다.

양수경은 ‘사임당 같다’는 말까지 들으며 내조에 힘썼고, 한때 연예계 주식부자 1위에 오를 만큼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그러나 2013년, 남편은 거액의 채무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그해 양수경은 남편의 채무를 감당하기 위해 자녀들과 함께 상속을 포기하고,조용히 법원에 신고서를 냈다.

이후 시동생으로부터 “형의 빚을 갚아달라”는 소송까지 받았고, 결국 2억 원이 넘는 금액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까지 맞닥뜨렸다.

다시 무대 위로, 양수경의 재시작

가수로서의 삶은 멈췄지만, 음악은 그녀의 뿌리였다.

2016년, KBS ‘불후의 명곡’ 무대에 다시 오른 양수경은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를 부르며 관객과 함께 울었다.

20년 만에 무대에 선 그녀는 감정에 복받쳐 목소리를 떨었고, 방송을 지켜보던 많은 이들의 가슴도 함께 울렸다.

인생의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을 모두 지나온 양수경.

그녀는 지금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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