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90초면 잡는다! 현장의 소방관이 직접 만든 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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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90초 내 진압… 美 소방관이 만든 ‘포세이돈 노즐’ 주목

전기차 화재에 특화된 소화 장비 개발, 전 세계 소방당국에 보급 중
사진 : Trinity Fire Products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면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는 다른 화재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상 화재 시 1,000도에서 최대 3,000도까지 온도가 상승하고, 연소 시간도 최대 90분까지 지속돼 소방당국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일리노이주 네이퍼빌(Naperville) 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이 개발한 포세이돈 노즐(Poseidon Nozzle)’이 새로운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Trinity Fire Products

차량 밑으로 ‘슬며시’, 배터리 직접 냉각

포세이돈 노즐은 무게 8kg 이하의 소형 장비로, 차량 하부로 밀어 넣어 고온의 배터리 팩을 직접 냉각하는 방식이다. 알루미늄 항공기 소재로 제작돼 가볍고 내구성이 높으며, 설치도 간편하다. 170개의 미세한 물 분사 구멍을 통해 고르게 냉각수를 분사, 화재 진압 효율을 극대화했다.

기존의 화재 대응이 차량 외부에서 고압수를 뿌리는 방식이었다면, 이 장비는 차량 내부의 발화 지점을 직접 겨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지하주차장이나 도시 내 밀집 지역 등 협소한 공간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사진 : Trinity Fire Products

소방관 경험에서 출발한 현장 중심 발명

해당 장비는 네이퍼빌 소방서 대장인 대니 푸크네이티스(Danny Puknaitis)와 소방관 마이클 요스트(Michael Jost)가 직접 개발했다. 초기에는 100kg에 달하는 원형 시제품을 제작했으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경량화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직접 화염 속으로 진입하지 않고도 발화 지점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포세이돈 노즐은 단순 화재 진압뿐 아니라, 구조 후 차량 하부 세척이나 화재 진압 후 장비 및 보호복의 간이 세척에도 사용될 수 있다.

사진 : Trinity Fire Products

북미·유럽·중동 등 해외 수출도 활발

현재 포세이돈 노즐은 미국은 물론, 캐나다, 멕시코, 영국, 이스라엘 등 다양한 국가의 소방 당국에 납품되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한 전기차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실용적 장비로 평가받는다.

일각에서는 이 장비가 기존 소방차에 탑재된 고전적 ‘소방 호스’처럼, 향후 전기차 화재 대응의 필수 장비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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