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SUV인데 3천만 원에 판다?" 저렴한 인건비로 만들어진 캐딜락 XT4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1월 미국에서 생산을 중단한 캐딜락 XT4가 중국에서는 여전히 팔리고 있다. 그런데 가격이 미국의 절반 수준이어서 눈길을 끈다.

캐딜락 XT4 (출처: 오토홈)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2025년형 XT4의 시작 가격은 15만 9,900위안(약 3,000만 원)이다. 미국에서 판매됐던 XT4가 4만 795달러(약 5,700만 원)부터 시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가격이다.

캐딜락 XT4 (출처: 오토홈)

더 흥미로운 점은 중국 XT4 가격이 미국에서 파는 쉐보레 트랙스(2만 500달러·약 2,800만 원)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같은 GM 계열이지만 캐딜락은 프리미엄 브랜드이고 트랙스는 대중 브랜드인데 가격대가 엇비슷한 셈이다.

캐딜락 XT4 (출처: 오토홈)

중국에서는 XT4를 3가지 트림으로 판다. 기본형이 15만 9900위안, 중간 등급이 17만 9,900위안(약 3,400만 원), 최고급형이 18만 9,900위안(약 3,600만 원)이다. 미국 최고급 모델인 XT4 스포츠 AWD가 4만 5,290달러(약 6,300만 원)인 것과는 큰 차이다.

캐딜락 XT4 (출처: 오토홈)

옵션은 미국 사양과 거의 같다. 33인치 9K 울트라와이드 커브드 디스플레이, 시트 히팅·통풍·마사지 기능, AKG 오디오 시스템 등을 갖췄다. 다만 중국 모델에서는 20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다.

캐딜락 XT4 (출처: 오토홈)

엔진은 미국보다 선택폭이 넓다. 미국에서는 2.0리터 터보 4기통 하나만 썼지만, 중국에서는 1.5리터 4기통 마일드하이브리드와 2.0리터 터보 4기통 마일드하이브리드 두 가지를 쓴다. 모두 48V 시스템을 적용했다.

캐딜락 XT4 (출처: 오토홈)

이처럼 같은 차종이 지역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 건 생산비와 시장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부품 조달도 용이해 생산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GM 입장에서는 미국에서는 전기차로 방향을 틀었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내연기관 수요가 있어 XT4 생산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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