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차 뒷좌석에 앉으면 회장님 소리 들었죠." 1990년대 대우자동차 최고급 세단 브로엄이다. '중세 유럽 귀족이 타던 마차'라는 뜻의 이름처럼, 후륜구동 준대형의 격을 갖춘 차였다.

후륜에 3.0까지, 그 시절 플래그십
전장 4,890mm의 준대형 차체에 후륜구동을 얹어 묵직한 승차감을 냈다. 2.0 SOHC·DOHC로 시작해 1993년부터는 3.0 SOHC 트림이 더해졌다. 각진 정통 세단 디자인은 지금 봐도 '높은 분 차' 특유의 위엄이 있다.

로얄에서 브로엄으로
대우 로얄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최고급 모델로, 1994년 '브로엄'으로 이름을 바꿨다. 당시 국산 대형차 시장에서 각그랜저와 어깨를 겨루던 존재였다. 관용차·법인차로도 많이 쓰이며 '점잖은 차'의 대명사가 됐다.

지금은 중고 300만원대의 반전
1999년 매그너스에 자리를 넘기고 단종된 뒤, 현재는 중고 300만원 안팎까지 값이 내려왔다. 한때 부의 상징이던 차가 지금은 클래식 마니아의 영역이 됐다. 상태 좋은 매물은 희소성으로 되레 대접받는다.

편의장비는 소박해도 후륜 준대형의 감성과 견고함은 여전하다. 국산 올드카·클래식 세단을 좋아하는 이에게 의미 있는 모델이다. ※ 중고 시세·제원은 시기·매물 상태에 따라 다르니 구매 전 실차·정비 이력 확인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