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5월, 부천에 '백만송이장미원'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장소가 있다.
한때 버려졌던 땅이 온통 장미로 가득 메워진 이곳은, 단순한 꽃밭 이상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아름다운 장미향이 가득한 봄날, 부천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이곳을 주목해보자.
백만송이장미원의 탄생 이야기

1998년, IMF 외환위기의 아픔 속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지금의 백만송이장미원을 만들었다.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 장미원은 버려졌던 땅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상징적 공간이다.
약 2만여 평의 부지 위에 무려 151종, 25,830본의 장미가 심어져 있으며, 각기 다른 빛깔과 향기를 지닌 장미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단순히 장미를 심어놓은 정원이 아니라, 시민들의 노력과 시간이 깃든 이곳은 걷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부천백만송이장미축제

매년 5월에서 6월, 장미가 가장 화려하게 피어나는 시기에 맞춰 부천백만송이장미축제가 열린다.
특히 2025년에는 5월 24일(토)부터 6월 8일(일)까지 도당공원 백만송이장미원에서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약 20,000㎡ 규모의 넓은 장미 정원 안에서는 유럽풍 정원을 걷는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포토존은 방문객들에게 '인생샷'을 남길 기회를 주며, 장미꽃 사이를 거닐며 맡는 향긋한 공기는 그 자체로 힐링이다.
다만, 주차공간이 협소한 만큼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하고, 여유롭게 장미원을 즐기고 싶다면 주말보다는 평일 방문이 좋다.

백만송이장미원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좀 더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몇 가지 팁을 참고해보자. 장미가 가장 화려한 절정기를 노려 방문하면 꽃의 진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장미축제 기간 동안은 아침 시간대를 선택하면 부드러운 햇살과 한적한 풍경 속에서 여유롭게 사진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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