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철도 2034년 땅속으로… "대형 연트럴파크 된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서울 중구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1000만 서울시민이 오랜 기간 기다렸던 반가운 소식"이라며 경부선·경원선 68㎞ 전 구간의 지하화 내용을 담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철도지하화는 막대한 사업비와 긴 사업기간이라는 제약이 있지만 장기적 도시발전을 위해 꼭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저 역시 민선 8기 공약과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의지를 갖고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따라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서울시는 25일 선도사업지 선정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총 67.6㎞, 39개 역사를 대규모 녹지 네트워크로 조성할 것"이라며 "상부 공간은 개발 가용용지로 매각해 도시개발 및 역세권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트럴파크와 같은 철도지하화 성공 사례가 있다"며 "서울시내 총 122만㎡(37만평) 서울 전역이 정원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재 서울 시내 철도 지상 구간은 6개 노선, 약 71.6㎞로 15개 구를 통과하고 있다. 1899년 경인선, 1905년 경부선이 개통된지 약 120년이 지나 소음·공해 등 주민들의 생활권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시가 국토부에 제안하는 철도지하화 구간은 경부선 일대 34.7㎞, 경원선 일대 32.9㎞ 총 67.6㎞로 총 39개 역사를 포함한다. 도심 중앙 '서빙고역'을 기준으로 경부선 일대, 경원선 일대 총 2개 구간 내 6개 노선이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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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부지(122만㎡)는 대규모 녹지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역사 부지(171만5000㎡)는 중심지 개발잠재력을 활용, 매각을 전제로 입체·복합개발한다. 개발 가용용지는 전체 부지의 약 35%(경부선 56.7만㎡·경원선 47.4만㎡) 안팎이다. 서울역·용산역 등 도심 내 대규모 역사에서 발생하는 상부 개발이익을 낙후된 서남권·동북권의 지역 발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전 경제타당성 조사에서는 개발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철도지하화의 편익을 차량비용 절감, 통행시간 단축 등으로 한정하는 등 제약이 있었다"며 "사업비는 물가상승률을 충분히 감안해 책정했으며 중앙정부 재정이나 시의 지원 없이도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25일 국토부에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연말 선도 사업지로 선정되면 2027년부터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
조 본부장은 "서울은 대부분 노선이 고구마 줄기처럼 얽혀있어 연결되는 주변 노선 모두 지하화하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는 판단에 전 구간 진행을 결정했다"며 "공사 기간에는 바로 옆쪽에 임시선을 깔아 철도를 운행할 것"이라고 했다.
예상 사업기간과 선도사업지 선정에 실패할 가능성에 대해 조 본부장은 "서울은 어떤 형태로든 포함될 것"이라며 "대단위 사업으로 기간의 변동 여지가 있지만 2034년까지 지하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8년 착공 이후 지하화 공사에 최소 5년, 이후 상부 공간 조성에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선 순위 구간과 주거용도 상향 규모에 대해서는 "경부선 일대가 선정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십조원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 용도지역 변경은 당연하고 중심지 역사는 일반 상업지역, 노량진 등 작은 규모 역사는 인근 용도를 감안해 준주거나 상업지역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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