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은 이제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머무는 시간’이 되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보다 느리게 흐르는 시계 속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되찾고 싶은 이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일까. 2025년, 일본을 여행하는 방식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같은 익숙한 도시 대신 낯설고 조용한 일본 소도시들로 시선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오키나와현 최남단에 자리한 ‘이시가키지마(石垣島)’다.
‘이시가키지마’, 아직은 낯설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이름부터 생소한 이시가키지마는 일본 본토에서도 비행기로 3시간 이상 날아가야 닿을 수 있는, 정말 ‘끝자락’에 가까운 섬이다. 하지만 그 낯설음 속에 이 섬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하얀 모래사장과 맑은 바닷물, 사계절 온화한 기후, 그리고 시간마저 느리게 흐르는 마을의 일상. 이시가키지마는 일본의 하와이라고 불릴 만큼 자연과 휴식, 여유가 고스란히 담긴 섬이다.
연중 평균 기온이 약 24도에 이르며, 겨울에도 반팔을 입고 해변을 거닐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하다.
대도시를 벗어나려는 여행자, 소도시를 주목하는 항공사

‘도쿄는 너무 북적이고, 오사카는 다녀왔고…’ 이런 고민을 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소도시 여행의 매력을 이미 절반은 느낀 셈이다.
실제로 하나투어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일본 소도시를 찾는 여행객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사가, 도야마, 오이타, 고마쓰, 히로시마 등 그간 조용히 존재감을 키워온 지역들이 다시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는 여행자만의 흐름이 아니다. 항공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진에어는 2025년 4월 3일, 국내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인천~이시가키지마’ 직항 노선을 개설했다.
그리고 이 노선은 단순한 운항이 아니라 소도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진에어의 첫 도전, 그리고 접근성의 변화

진에어는 주 5회 이시가키지마로 항공편을 운영한다. 출발은 인천공항 기준 오전 9시 5분. 현지 도착은 낮 12시며, 귀국편은 오후 1시 출발해 오후 3시 30분 인천 도착이다.
짧은 여행 일정에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딱 좋은 시간표’다. 무엇보다 이번 노선은 단순히 노선을 확장한 것이 아니다.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 노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내는 전략적 행보다.
항공 업계 관계자들도 이 움직임을“ 소도시 시장 선점 경쟁의 신호탄”이라 평가한다. 진에어는 신규 노선 기념으로 4~6월 항공권에 대해 최대 10%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단, 일본 골든위크(4월 30일 ~ 5월 6일)와 일부 특정 기간(6월 5~9일)은 제외된다.
이시가키지마, 누구에게 어울릴까?

이시가키는 모든 여행자에게 열려 있다. 하지만 특히 이런 사람들에게 더 어울린다.
바쁜 일정보다 느긋한 산책을 좋아하는 사람, 복잡한 도시보다 조용한 자연을 선호하는 사람, 화려한 사진보다 눈에 담기는 순간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
해변 근처 숙소에서 눈을 뜨고, 아침엔 자전거를 빌려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점심엔 로컬 식당에서 미소된장에 담긴 생선을 먹고, 오후엔 바다를 바라보며 그냥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는 여행.
이시가키지마는 바로 그런 여행을 위한 섬이다.
다시 보는 일본, 새로운 길 위에서

일본은 여전히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해외여행지 중 하나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낯설게 느낄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가 몰랐던 일본의 풍경은 늘 그 너머에 있었고, 그 중심에 이제 이시가키지마가 서 있다.
2025년, 익숙함에서 벗어나 진짜 일본을 느끼고 싶다면 이제는 섬으로 향해보자. 새로운 일본은 도시가 아닌 바다 위에서 기다리고 있다.
여행 정보 정리

이시가키지마는 일본 오키나와현 최남단에 위치한 조용한 섬으로,맑고 따뜻한 기후 덕분에 연중 내내 휴양지로서의 매력을 뽐내는 곳이에요.연평균 기온은 약 24도로 온화하고, 한겨울에도 가벼운 옷차림으로 여행이 가능할 만큼날씨가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이 섬으로 향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해졌어요.진에어가 국내 최초로 ‘인천~이시가키지마’ 직항 노선을 개설하면서,이제는 더 이상 복잡한 환승 없이도 편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되었죠.진에어는 주 5회 정기 운항을 제공하며,비행시간은 약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구체적인 일정으로는인천공항에서 오전 9시 5분 출발,이시가키 공항에는 정오 무렵인 낮 12시에 도착하며,귀국편은 오후 1시 이시가키 출발,오후 3시 30분 인천 도착 스케줄로 운영되고 있어짧은 일정의 여행자도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어요.
여행 시기로는 3월부터 6월 초, 그리고 10월에서 11월 사이가 가장 쾌적하며,성수기를 피해 비교적 한적하게 섬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기간으로 꼽힙니다.
이시가키지마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 포인트는 무엇보다 조용한 힐링이에요.북적이는 도시 대신 바닷가를 따라 산책하거나,소박한 현지 마을에서 로컬 문화를 체험하고,다이빙을 통해 맑은 바다 속 세계를 만나는 것도 이곳만의 특별한 경험입니다.복잡한 것 없이, 단순하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이시가키지마는 분명 기억에 오래 남을 여행지가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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