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세(금값) 하락

박상진 기자 2026. 9. 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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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시세(금값시세)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실시간 금시세와 국제 금가격은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한국금거래소 제공
<7일 귀금속 시장 동향>
-오늘의 금시세(KRX 1.53%↓, 한국금거래소 0.59%↓)
-한국금거래소 순금 살 때 84만6000원
-순금 팔 때 71만5000원…전 거래일과 동일
-KRX 금가격 19만1980원…장중 1.53% 하락
-지난주 국제 금 선물 4476.60달러로 마감
-美 고용 예상 웃돌아…금리 인상 경계감 확대
-이번 주 美 PPI·CPI 발표…금값 변동성 주목
-원·달러 환율 1339원대…국내 금가격 변수

국내 금시세가 7일 오전 하락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의 순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내려가면서 한 돈을 살 때 84만원대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KRX) 금가격도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국제 금값이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에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금시장도 주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순금 1돈(3.75g)을 살 때 가격은 84만6000원이다.

전 거래일인 5일 85만1000원보다 5000원(0.59%) 하락했다.

순금을 팔 때 가격은 71만5000원으로 전 거래일과 같다.

18K는 팔 때 52만5600원, 14K는 40만7600원으로 각각 전 거래일과 동일하다.

은시세도 약세다.

은 한 돈을 살 때 가격은 1만226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40원(0.33%) 내렸다. 팔 때는 9970원으로 40원(0.40%) 하락했다.

백금도 떨어졌다. 한 돈을 살 때 가격은 34만4000원으로 3000원(0.87%), 팔 때는 27만5000원으로 3000원(1.09%) 각각 내렸다.

순금 살 때 가격은 지난주부터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금거래소 마지막 고시가격은 86만9000원이었다. 이후 9월2일 84만4000원까지 떨어졌다가 3~4일 반등하며 86만5000원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5일 다시 85만1000원으로 내려갔고 이날 오전에는 84만6000원으로 추가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마지막 고시가격과 비교하면 2만3000원, 약 2.65% 낮은 수준이다.

반면 순금을 팔 때 가격은 5일 71만5000원으로 내려간 뒤 이날 오전까지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KRX 금시장도 약세다.

같은 시간 KRX 금시장 금 1㎏ 종목은 1g당 19만1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4일 종가 19만4970원보다 2990원(1.53%) 하락했다.

이날 KRX 금가격은 19만3800원에 출발했다. 장중 고가 역시 19만3800원이었으며 저가는 19만1880원을 기록했다.

오전 9시40분 기준 거래량은 2만2608g, 거래대금은 43억4513만원이다.

KRX 금시장은 지난주에도 큰 폭으로 움직였다.

지난달 31일 1g당 19만6480원이었던 종가는 1일 19만6280원으로 소폭 하락한 뒤 2일 19만810원까지 떨어졌다. 2일 하루 하락률은 2.79%에 달했다.

이후 반등했다. 3일 1.77% 오른 19만4190원으로 마감했고 4일에도 0.40% 상승한 19만4970원을 기록했다.

주 후반 이틀 연속 올랐지만 지난달 31일 종가와 비교하면 지난주 KRX 금가격은 0.77% 하락했다.

여기에 이날 장 초반 다시 1% 넘게 떨어지면서 금값시세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와 KRX 금시장이 이날 오전 나란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다만 두 시장의 등락률을 그대로 비교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금거래소가 고시하는 실물 순금 가격과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1㎏ 종목은 가격 형성 구조와 거래 방식 등이 다르다.

따라서 이날 한국금거래소 순금 살 때 가격이 0.59% 하락하고 KRX 금가격이 1.53% 떨어졌다고 해서 KRX에서 금값이 한국금거래소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고 단순 비교하기보다는 두 시장이 모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금가격의 움직임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국제 금시장의 흐름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국제 금가격은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하락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5만6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강한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국제 금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3일에는 금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어질 경우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방안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하락했고 국제 금 현물 가격은 2% 넘게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은 2.8% 오른 온스당 4539.90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4일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다시 상승했다. 연준이 경기 둔화를 크게 우려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할 여지가 커졌다는 판단이 시장에 반영됐다.

지난주 국제 금 선물의 움직임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확인된다.

마켓워치 자료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은 지난달 31일 온스당 448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일에는 4396.40달러로 내려갔고 2일에는 장중 4329.20달러까지 밀렸다가 4414.60달러로 마감했다.

3일에는 방향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장중 4558.50달러까지 치솟았고 종가는 4539.9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4일에는 다시 하락해 4476.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4481.50달러와 비교하면 주간으로는 4.90달러, 약 0.11% 내리는 데 그쳤다.

주간 등락률만 보면 사실상 보합에 가까운 하락이지만 장중 움직임은 달랐다.

2일 장중 저가 4329.20달러와 3일 장중 고가 4558.50달러의 격차는 229.30달러에 달했다. 지난주 국제 금시세는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미국 통화정책 전망에 따라 급락과 급반등을 반복한 셈이다.

특히 지난주 후반 이틀간의 움직임은 현재 금시장이 연준의 정책 전망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3일에는 월러 이사의 발언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금값이 급등했고 하루 뒤에는 강한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다시 하락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어진다면 현재 연 3.50~3.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쪽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물가가 예상 밖으로 다시 상승한다면 금리 인상을 지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결국 연준의 결정은 향후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지난 4일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일단 금리 인상 쪽에 힘을 실었다.

8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1%를 유지했다. 예상보다 견조한 노동시장은 연준이 높은 금리에 따른 경기 위축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반면 임금에서는 다소 다른 신호가 나타났다.

시간당 평균 임금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3.1%로 7월 3.2%보다 낮아졌다. 고용 증가 폭은 예상보다 컸지만 임금 상승세가 더 강해지지는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고용보고서만으로 9월 연준의 금리 결정이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미국 물가지표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물가지표는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방향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로이터 역시 이번 주 인플레이션 지표가 9월 금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상황에서 물가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금가격에는 부담이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채권 등 이자를 지급하는 자산과 비교해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진다.

미국 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것도 국제 금값에는 부담을 줄 수 있다. 금은 국제시장에서 주로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의 구매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이번 주 PPI와 CPI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물가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온다면 월러 이사가 언급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지난주 고용지표 발표 이후 높아진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면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낮아지면서 금값에도 반등 여지가 생긴다.

실제로 지난 3일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시장이 반응한 방향도 이와 같았다.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면서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하락했고 금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단기적으로 금리 부담이 커졌지만 금가격을 지지하는 중장기 요인도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다.

세계금협회(WGC) 자료를 인용한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지난 2분기 금 순매수 규모는 289톤으로 1분기의 5배를 웃돌았다. 지난 6월 실시된 WGC 조사에서는 중앙은행 응답자의 45%가 향후 12개월 동안 금 보유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중국의 금 매입도 이어졌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7월 20톤의 금을 순매수해 전체 금 보유량을 2377.5톤으로 늘렸다.

이 같은 공공 부문의 수요는 금리 전망과 별개로 국제 금값을 중장기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금가격은 중앙은행 수요나 지정학적 불확실성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국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질 때 금값이 떨어지고 금리 동결 기대가 높아지자 반등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국내 금시세에는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라는 변수가 하나 더해진다.

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39.10원 수준이다.

국제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국내 금가격은 국제 금값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받는다.

국제 금가격이 떨어져도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 국내 금값의 하락 폭이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국제 금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국내 금시세에는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생길 수 있다.

다만 환율과 국제 금가격이 한국금거래소 실물 가격과 KRX 금가격에 동일한 폭과 속도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시장별 가격 형성 방식이 다른 만큼 각각의 가격 흐름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7일 오전 국내 시장은 일단 약세다.

한국금거래소 순금 살 때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000원 내린 84만6000원으로 내려왔고 KRX 금 1㎏ 종목도 같은 시간 1.53% 하락한 1g당 19만198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반등했던 KRX 금가격이 이날 다시 19만1000원대로 밀렸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앞으로 금값의 방향을 결정할 가장 가까운 변수는 미국 물가다.

강한 고용에 이어 물가까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 경계감이 한층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면 금리 동결 기대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국제 금가격이 4300달러대와 4500달러대를 오간 것도 이런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결국 7일 국내 금시세의 하락만으로 새로운 하락 추세가 시작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지난주부터 금값이 경제지표와 연준 관계자의 발언에 따라 방향을 빠르게 바꿔왔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금거래소와 KRX 금가격은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주 PPI와 CPI 결과에 따라 국제 금값시세와 국내 금가격의 방향 역시 다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실시간 금시세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진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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