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도 흥행 '새 역사' 쓴다, 역대 최소 경기 '200만 관중' 값진 신기록 눈앞

신화섭 기자 2024. 9. 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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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K리그1이 역대 최소 경기 '유료 관중 200만 명' 돌파라는 값진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현재 2024 K리그1은 31라운드까지 총 186경기를 치렀고, 누적 관중 199만 217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며 "K리그1 32라운드에서 7821명 이상 관중이 입장한다면 누적 유료 관중 200만 명을 돌파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K리그1은 2013시즌 이후 10년 만에 관중 200만 명(총 190경기)을 넘어섰다. 특히 2018시즌 전면 유료 관중 집계 전환 후로는 최초로 200만 명을 돌파했는데 올 시즌에도 2년 연속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15일 시즌 671경기 만에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 KBO리그와 함께 나란히 흥행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K리그1은 이번 주말 32라운드 6경기를 치른다. 연맹은 "지난 31라운드에서 파이널A, B그룹이 조기 확정되며 이번 라운드부터 본격적인 우승과 잔류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현재 상하위권 팀간 승점 차가 매우 촘촘한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라며 경기별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포항-인천의 경기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vs 인천 (9/27 금 19:30 포항스틸야드, skySports 중계)
홈팀 포항(5위, 승점 47)은 지난 라운드 강원전에서 2-1로 승리하며 6연패에서 탈출하고 파이널A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근 포항은 팀 내 최다 득점(9골)을 기록 중인 이호재와 중앙 수비수 이동희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는데, 공격수 조르지와 센터백 이규백이 둘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흐름을 반전시켰다. 연패에서 탈출한 포항은 이제 연승을 통해 순위 반등을 노린다.

원정팀 인천(12위, 승점 32)은 31라운드에서 선두 울산을 만나 0-0으로 비기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2002년생 중앙 수비수 김건희가 팀 내 태클 성공 1위(6회), 수비 지역 차단 1위(4회)를 기록하며 활약했는데, 이에 힘입어 인천은 5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치는 소득을 얻었다. 다만 이날 인천은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다소 침체된 공격력을 보였는데, 리그 득점 선두 무고사(14골)의 화력을 앞세워 '생존왕'의 저력을 보여줄 태세다.

대전-울산전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 vs 울산 (9/27 금 19:30 대전월드컵경기장, JTBC G&S 중계)
홈팀 대전(9위, 승점 35)은 지난 31라운드 전북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연속 무패 기록을 7경기(4승 3무)로 늘렸다. 최근 대전은 김문환, 마사, 밥신, 김현욱 등 여름에 합류한 이적생들이 각자 포지션에 완벽히 녹아들고 있어 선수 보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편 부상에서 복귀한 구텍이 지난 경기 퇴장으로 출전이 불가한 상황에서 최건주, 김인균, 김현욱 등 국내 공격진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대전은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에 강등권과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
원정팀 울산(1위, 승점 55)은 지난 인천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14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결정력에 아쉬움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 야고, 김지현의 득점력이 다소 무뎌진 가운데 아라비제, 루빅손, 고승범 등 공격적인 성향의 미드필더들이 포문을 열어준다면 이번 경기에서 다득점 승리를 노릴 수 있다.
강원 vs 대구 (9/28 토 16:30 강릉종합운동장, skySports 중계)
홈팀 강원(3위, 승점 51)은 지난 라운드 포항전에서 1-2로 패하며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늪에 빠졌다. 강원은 이번 시즌 이상헌(10골 6도움), 양민혁(9골 5도움)을 앞세워 K리그1 최다 득점(54골)을 올리고 있으나 동시에 최다 실점도 2위(48골)에 올라 있다. 특히 강원은 승리가 없었던 최근 4경기에서 총 8골을 내주며 경기당 2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수비진이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홈에서 무승 고리를 끊어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원정팀 대구(11위, 승점 34)는 31라운드 서울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세징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세징야도 인상적이었지만,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카이오의 활약 또한 두드러졌다. 올 시즌 카이오는 빠른 스피드의 왼발잡이라는 강점을 살려 주로 왼쪽 수비수로 출전했지만, 서울전에서는 중앙 수비수로 경기에 나서 팀 내 클리어 1위(7회), 피지컬 경합 성공 1위(5회)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대구는 이번 경기에서도 멀티 플레이어 카이오를 앞세워 강원의 강력한 공격력 봉쇄를 통해 강등권 탈출을 노린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vs 제주 (9/28 토 19:00 전주월드컵경기장, skySports 중계)
홈팀 전북(10위, 승점 34)은 31라운드 대전전 무승부로 5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최근 전북은 박진섭, 홍정호가 수비진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며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는 기복 없는 공격력이 관건인데, 지난 경기 어깨 부상으로 교체돼 이번 라운드 출전이 불투명한 송민규의 공백을 이영재, 안드리고, 이승우, 에르난데스 등 공격진이 효과적으로 메워준다면 승리를 노릴 수 있다.
원정팀 제주(8위, 승점 38)는 지난 라운드 광주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제주의 중원을 책임진 카이나의 활약이 돋보였다. 카이나는 팀에서 가장 많은 슈팅(4회)과 유효슈팅(3회)을 기록하며 상대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고, 공수 모두를 오가며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제주는 이번 라운드 카이나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세 번째 연승에 도전한다.
김천 vs 광주 (9/28 토 19:00 김천종합운동장, IB SPORTS 중계)
홈팀 김천(2위, 승점 53)은 지난 라운드 수원FC전에서 4-2로 승리하며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김천은 이승원, 김승섭, 박상혁, 이동경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동경은 측면에서 왕성한 움직임으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본인이 직접 마무리하는 능력까지 선보이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선두 울산을 승점 2점 차로 쫓으며 분위기를 제대로 탄 김천은 이번 라운드 승리를 통해 선두 탈환에 나선다.
원정팀 광주(7위, 승점 40)는 지난 라운드 제주에 0-2로 패하며 올 시즌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다. 광주는 추석 연휴에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상대로 7-3 대승을 거두는 화력을 선보였지만, 지난 제주전에서는 유효슈팅 단 2개만을 기록하며 침묵했다. 광주는 아사니, 가브리엘, 베카 등 외국인 공격진과 최근 중원에서 많은 기회를 얻고 있는 이강현, 김한길 등의 활약이 보태진다면 다시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다.
서울 vs 수원FC (9/29 일 16:30 서울월드컵경기장, JTBC G&S 중계)
홈팀 서울(6위, 승점 47)은 지난 라운드 대구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파이널A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서울에 합류한 중앙 수비수 야잔이 복귀했다. 야잔은 클리어 11개, 획득 10개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야잔은 이번 라운드에서도 수원FC 공격진 봉쇄를 통해 서울의 승리를 이끌 태세다.

원정팀 수원FC(4위, 승점 48)는 지난 31라운드 김천전에서 2-4로 지며 연패에 빠졌다. 수원FC는 승리하지 못한 최근 3경기(1무 2패)에서 1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4골을 내주고 있는데, 권경원 이적 후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최규백, 잭슨의 수비 안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공격에서는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안데르손(6골 12도움)이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넣는 등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라운드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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