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 몰아치기'…시진핑 6일간 한미일등 19개국과 회담

조준형 2022. 11. 20.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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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기 출범 후 글로벌 다자 외교 무대에 본격 복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태국 방콕) 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시 주석은 15∼16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8∼19일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해 이른바 '중국식 현대화'를 강조하고, 미국의 견제에 맞서 다자주의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 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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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APEC 일정 마치고 귀국…美견제 맞서 다자주의·공급망 안정 강조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발리=연합뉴스 자료사진)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2.11.15 jeong@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집권 3기 출범 후 글로벌 다자 외교 무대에 본격 복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태국 방콕) 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시 주석은 15∼16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8∼19일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해 이른바 '중국식 현대화'를 강조하고, 미국의 견제에 맞서 다자주의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 등을 역설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한동안 대면 외교를 중단했던 시 주석은 그동안 못했던 양자 외교를 몰아서 하듯 두 다자회의 참석 계기에 모두 19개국과 정상회담을 했다.

14∼16일 발리에서 미국·프랑스·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한국·세네갈·아르헨티나·스페인·인도네시아·이탈리아 등 11개국 정상과 회담을 했다.

이어 17∼19일 방콕에서 필리핀·싱가포르·일본·칠레·브루나이·파푸아뉴기니, 뉴질랜드·태국의 정상과 각각 만났고, 1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도 짧게 대화했다.

연쇄 양자회담에서 시 주석은 공급망 안정과 더불어 자신의 핵심 어젠다 중 하나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박차를 가할 뜻을 강조했다.

19일 APEC 회의 참석한 시진핑 (AP.연합뉴스)

특히 최근 3각 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한·미·일 정상과 각각 만나 관계 개선및 협력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대만 문제 등 이른바 '핵심 이익'이 걸린 사안에서 양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 방문을 장기간 중단하고, 외빈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말고는 만나지 않던 시 주석은 지난 9월 중앙아시아 순방을 통해 약 32개월 만에 외국 방문을 재개했다.

하지만 중앙아 방문은 러시아를 포함한 우호국이 대부분인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으로, 국지적 외교 무대 참가였기에 시 주석이 글로벌 다자회의에 참석한 것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한 뒤 집권 3기 외교 구상을 국제사회에 밝히는 무대로서 의미도 있었다.

이번 순방 계기에 시 주석이 지난 10년간의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 기조를 조정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 외교가의 대체적 평가다.

다만 동맹국을 규합해 자국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미국에 당장 정면으로 맞서기보다는 '장기전'에 대비하면서, 개도국 그룹을 중심으로 한 동조 세력을 늘리려는 의지가 드러났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한편 시 주석 내외와 딩쉐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일행이 19일 방콕을 떠나 귀국길에 오를 때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내외와 돈 쁘라뭇위나이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공항에 배웅을 나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방콕에서 만난 중국-태국 정상 내외 (AFP=연합뉴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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