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주도한 군부 핵심 인물 윤동현 전 인민무력성 부상이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윤동현 전 인민무력성(현 국방성) 부상의 죽음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며 전날 화환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가 "오랜 기간 군수공업 부문에서 책임적인 직무를 맡아 우리 군대의 군사기술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데 공헌했다"고 전했다.

"집권 초기 발탁"…군부에서의 위치
윤 전 부상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초기 인민무력부 부부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이후 김 위원장의 핵·미사일 개발과 군사훈련 시찰을 밀착 수행하며 군부 내 핵심으로 활동했다. 군수공업 부문에서 오래 일했다는 통신의 설명도 그의 역할이 무기 개발 쪽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2016년 김일성 광장"…5차 핵실험 축하 연설
그의 이름이 외부에 널리 알려진 계기는 2016년 9월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5차 핵실험 축하 행사 연설이었다. 그는 당시 "적들이 존엄 높은 우리 국가의 자존과 권위를 해치려고 조금이라도 움쩍거린다면 단호하고도 강력한 핵 선제 타격으로 세기를 이어온 반미 대결전을 승리적으로 결속하겠다"고 위협했다.

"화환을 보냈다"…예우가 가리키는 것
김 위원장이 화환을 보냈다는 보도는 북한 체제에서 고인의 위상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북한은 군수공업 부문 인사의 사망을 공개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지 않다. 통신이 그의 공적을 군사기술 강화로 요약한 점도 함께 주목되는 대목이다.

개인의 사망이 그 자체로 정책의 변화를 뜻하지는 않는다. 다만 김정은 집권 초기부터 핵·미사일 개발을 실무에서 이끌던 세대가 하나씩 무대에서 내려가고 있다는 점은 기록해 둘 만하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