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면전에서 러 두둔…”양측 모두에 좋은 협상”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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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면전에서 러시아를 두둔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젤렌스키를 만나 그가 옆자리에 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절친이라며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을 중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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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면전에서 러시아를 두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할 경우를 대비해 ‘보험’을 들기 위해 트럼프를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젤렌스키를 만나 그가 옆자리에 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절친이라며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을 중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보다는 러시아에 우호적이었다. 러시아에 맞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젤렌스키는 오는 11월 5일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순방 길에 나섰다.
바이든 행정부에는 미국을 비롯해 서방이 군사 지원을 크게 늘리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대는 것을 비판하는 트럼프를 향해서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해법을 모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에게 좋은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휴전 협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양자 회동 뒤 함께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화를 이어갔다.
트럼프는 자신이 많은 것을 배웠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협상으로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젤렌스키와 푸틴 모두 속으로는 전쟁 종식을 원하고 있다면서 모두에게 공정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앞서 26일에는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내 일부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영토 상당 분을 러시아에 양보하고, 러시아가 요구하는 중립을 수용하며, 우크라이나가 다른 서방 국가와 관계를 끝내는 것으로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트럼프를 비판했다.
한편 젤렌스키의 미국 방문은 정치적으로 미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젤렌스키는 펜실베이니아 주의 탄약 공장을 민주당 조시 섀피로 주지사와 함께 찾아 공화당 의원들의 분노를 샀다.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다.
젤렌스키는 아울러 더뉴요커와 인터뷰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를 ‘지나치게 급진적’이라고 말해 공화당에 미운 털이 박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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