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박' kt wiz 강백호, 첫 과제는 단연 '고정 포지션 찾기'[초점]

심규현 기자 2025. 7. 1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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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강백호가 우측 발목 인대 부상을 털고 곧 1군에 복귀한다.

강백호가 빼어난 타격 능력에도 더 크게 성장할 수 없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고정 포지션의 부재였다.

수비가 불안한 강백호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는데 이는 다른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일으켰다.

배정대와 장진혁을 제외한 3명(김민혁, 안현민, 로하스)은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기에 강백호가 뛸 자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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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t wiz 강백호가 우측 발목 인대 부상을 털고 곧 1군에 복귀한다. 타격 능력이 빼어난 그의 복귀는 반가우나 한 가지 고민도 있다. 바로 수비 위치. 최근 몇 년간 고정 포지션 없이 여러 위치를 돌아다녔던 강백호가 이번에는 자신만의 포지션을 찾을 수 있을까. 

강백호. ⓒKT WIZ

이강철 kt wiz 감독은 17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예정보다 복귀 시기가 조금 빨라졌다. 현 상태는 100%다. 18일부터 2군 경기를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백호는 지난 5월27일 3루 귀루 도중 발목을 접질렸다. 우측 발목 인대 파열 진단으로 최초 8주 이탈이 예상됐으나 빠른 회복력으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강백호는 올 시즌 타율 0.255 OPS(출루율+장타율) 0.763 7홈런 23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름값에는 못 미치지만, 그의 존재 자체가 팀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수비다. 강백호가 빼어난 타격 능력에도 더 크게 성장할 수 없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고정 포지션의 부재였다. 

시작은 외야수였다. 데뷔 연도인 2018년 좌익수로 535이닝을 소화했고 2019년에는 우익수로 585.1이닝을 뛰었다.

그러나 전문 외야수가 아니었던 강백호는 상대적으로 수비 난이도가 쉬운 1루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1064이닝, 2021년 1068이닝을 책임지며 kt wiz의 미래 1루를 책임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kt wiz가 2022시즌을 앞두고 홈런왕 출신 박병호를 영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수비가 불안한 강백호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는데 이는 다른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일으켰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는 강백호. ⓒKT WIZ

결국 이강철 감독은 2024년 ABS(자동투구판독시스템) 도입으로 프레이밍 가치가 사라지자 강백호를 고교 시절 주포지션인 포수로 출전시켰다. 그는 169.2이닝동안 도루 저지 8개(허용 32개)를 성공하며 나름의 역할을 다했다. 올해에는 오직 포수로만 5차례 수비에 나섰다.

일단 이강철 감독은 1루 강백호에 대해선 "(강)백호가 1루를 가면 3~4명의 선수가 죽어버린다"며 난색을 표현했다.

외야수로 출전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kt wiz의 현재 외야 주전 라인업은 좌익수 김민혁-중견수 장진혁, 배정대-우익수 안현민, 로하스다. 배정대와 장진혁을 제외한 3명(김민혁, 안현민, 로하스)은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기에 강백호가 뛸 자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남은 선택지는 포수다. 장성우라는 걸출한 선수가 있고 kt wiz의 핵심 포수 유망주 강현우가 백업포수로 뛰고 있으나 외야나 1루만큼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가장 큰 이유다.

이 감독은 "데이터 및 전력분석팀이 앞으로 강백호가 어떤 포지션으로 가면 좋을지 3~4일간 상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강백호가 이번에는 자신의 수비 위치를 찾을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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