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또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헤즈볼라 정보본부 겨냥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향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이 나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3일(현지시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정보본부를 공습하고 레바논 남부에 소개령을 확대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당국은 이날 베이루트 공습으로 인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여러 번의 국경 침투 시도를 격퇴하고 이스라엘군 군수기지를 겨냥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정보본부 소속 테러 요원과 정보수집 수단, 지휘센터, 추가 테러 기반 시설 등 목표물을 공습했다”며 “정보본부는 헤즈볼라의 정보활동을 지휘하고 전략적 정보수집을 조율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도 베이루트 시내의 아파트를 공습해 9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친 것으로 레바논 보건부는 집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 무기고 등 레바논 전역의 목표물 약 200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 파티마 검문소를 통해 국경을 넘으려던 이스라엘군을 포격으로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보안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이 최근 며칠 동안 레바논 영토에 진입했으나 주둔하지 못하고 밀려났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러나 레바논 남부에서는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정부군 사이 교전이 벌어져 레바논 군인 2명이 사망했다.
레바논군은 이날 파티마 검문소에서 약 4㎞ 떨어진 타이베와 레바논 남부 빈트즈베일에서 각각 1명의 자국군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레바논 적십자사는 타이베에서 사망한 군인이 부상자들을 후송하던 적십자사를 호위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폭격으로 적십자사 의료진 4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에 진입해 지상작전을 벌인 이후 헤즈볼라 대원이 아닌 레바논 정부군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적십자사는 유엔 평화유지군과 조율해 부상자를 후송하던 중 이스라엘군이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군은 군 초소를 향한 이스라엘의 총격에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안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1년 전 분쟁이 시작된 이래 레바논군이 이스라엘군에 반격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이날 오전 헤즈볼라가 무기를 보관한 빈트즈베일의 관공서를 폭격해 은신 중이던 헤즈볼라 무장대원 1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 3개월 전 가자지구 공습으로 라우히 무슈타하, 사메 알시라즈, 사미 오우데 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간부 3명이 공습으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무슈타하는 최고위급 간부로 하마스 병력 배치에 직접 관여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월 골란고원 축구장 공격을 주도한 하르도브 지역 헤즈볼라 지휘관 키데르 알샤에비아도 전날 제거했다고 말했다. 당시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의 축구장에 로켓이 날아들어 어린이 12명이 숨졌다. 그는 이스라엘군을 겨냥한 수백 건의 로켓과 대전차 미사일 공격도 지휘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연안도시 하이파에 있는 군수기지를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세력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도 이스라엘 남부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120발의 발사체가 날아왔다고 집계했다.
또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 21세 대위 1명이 교전 중 사망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헤즈볼라 상대 지상작전으로 숨진 이스라엘군 장병은 9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25개 마을 주민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레바논 남부 최대 도시 나바티에뿐 아니라 리타니강 북쪽 마을도 처음으로 포함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 이후 리타니강 남쪽에서 헤즈볼라 주둔을 금지한다고 결의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를 리타니강 북쪽으로 밀어낸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남부 24개 마을, 지난 1일에는 28개 마을 주민에게 북쪽으로 대피하고 리타니강 남쪽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24시간 동안 레바논에서 최소 28명의 의료진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1천974명이 숨지고 9천38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7일 헤즈볼라와 교전에 피란한 자국 북부 주민의 귀환을 전쟁 목표에 공식 추가했다. 지난달 23일부터는 헤즈볼라의 공격 기반 파괴를 명분으로 '북쪽 화살' 작전을 한다며 레바논 남부를 집중 공습하고 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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