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장에 현금 쌓인다…예탁금 130조 육박, 빚투까지 폭증

장진영 기자 2026. 5. 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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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투자 대기 자금과 '빚투'까지 동반 확대되며 상승 기대감이 극대화되는 분위기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29조9,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란 전쟁 초기로 증시가 주춤했던 지난 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다시 130조원에 근접했다. 특히 코스피가 6,700선을 처음 돌파하는 등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예탁금도 같은 기간 꾸준히 증가했다.

'빚투' 지표인 신용융자 잔고 역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신용융자 잔고는 36조682억원으로 처음으로 36조원을 넘어서며 14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하루 평균 규모도 33조8천억원으로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증권사가 신용대출을 제한하고 있음에도 투자 수요는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ETF 시장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29일 기준 ETF 순자산은 431조3,841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약 20% 확대됐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7.8% 수준까지 비중이 커졌다.

자금은 여전히 반도체에 집중됐다. 최근 1주일간 'HANARO Fn K-반도체' ETF에 4,735억원이 유입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50'에도 3,454억원이 들어왔다. 'KODEX 레버리지'와 'RISE머니마켓액티브'에도 각각 3,109억원, 2,944억원이 유입됐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원유 ETF가 평균 16.4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차이나 과창판 ETF(10.79%), 수소(7.99%), 태양광(7.27%) ETF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인도네시아 ETF(-8.98%)와 우주항공 ETF(-8.01%)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풍부한 유동성과 반도체 중심의 기대감이 맞물리며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빚투' 급증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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