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서 때 아닌 '상여소리'가?!

유승현 2024. 9. 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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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허리 달월호야~" 홍천서 때 아닌 상여소리가 울려퍼졌다.

오는 26~27일 삼척에서 열리는 강원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홍천군 대표팀의 최종 리허설이 24일 홍천읍 생활체육공원에서 진행됐다.

이광재 군의원을 비롯, 읍면별 참가자 60명 정도로 구성된 군 대표팀은 '홍천강 상여소리'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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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일 강원민속예술축제 홍천군 대표팀 연습 구슬땀
홍천 대표 민속예술, '홍천강 상여소리'
상여소리 전승자 전석준, 이광재 군의원 참여 눈길
▲ 강원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홍천군 대표팀의 최종 리허설이 24일 홍천읍 생활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유승현

“에허리 달월호야~” 홍천서 때 아닌 상여소리가 울려퍼졌다.

오는 26~27일 삼척에서 열리는 강원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홍천군 대표팀의 최종 리허설이 24일 홍천읍 생활체육공원에서 진행됐다.

이광재 군의원을 비롯, 읍면별 참가자 60명 정도로 구성된 군 대표팀은 ‘홍천강 상여소리’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 강원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홍천군 대표팀의 최종 리허설이 24일 홍천읍 생활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유승현

이날 참가자들은 각종 물품 점검과 옷 매무새, 이동동선 등을 서로 봐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회 연습을 마무리했다. 신영재 군수도 연습장을 찾아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홍천강 상여소리는 300년 이상 강을 끼고 널리 전승해 오던 선소리로, 예로부터 마을에서 서당을 중심으로 특정인을 지정해 사설을 외우고 부르도록 해 전승자가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참가자 중 전석준(74·하오안리)씨가 바로 그 전승자다. 그는 14~16살 마을 서당을 다니며 훈장님으로부터 상여소리 를 배웠다.

▲ 강원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홍천군 대표팀의 최종 리허설이 24일 홍천읍 생활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유승현

홍천강 상여소리는 세 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 상여의 절차를 따라 발인에서 운상 행렬이 첫째 마당이고, 장지에 도착해서 회다지 하는 장면이 둘째 마당, 평토제를 지낸 후 사위 달기를 하면서 돌아오는 장면이 셋째 마당이다.

이춘자(66·화촌면) 씨는 “시어머니, 시아버지 모두 집에서 장례를 치르고, 상여를 메고 장지에 모셔 드렸다”며 “이런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의미있는 축제라 생각돼 동네 사람들과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 강원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홍천군 대표팀의 최종 리허설이 24일 홍천읍 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이광재 군의원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유승현

조성근 총 감독(문화재단 이사)은 “홍천강 줄기따라 10개 읍면별 상여소리가 똑같을 정도로,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문화라고 생각돼 이 소리로 이번 축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수상결과를 떠나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현 yoos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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