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물류센터에 사람 한 명만 남는 거 아냐?”…8시간 꼬박 일하고 ‘스스로 충전하는 로봇’ 등장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1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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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가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 창고에서 택배 상자를 분류하는 모습을 36시간 넘게 생중계로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피규어AI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업무 수행 능력으로 8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지켜보라"며 유튜브 생중계 링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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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Gary)’와 ‘프랭크(Frank)’, ‘밥(BOB)’ 등 이름표를 단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물류 현장에서 택배 상자를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모습이 생중계 됐다. 유튜브 채널 ‘figure’ 갈무리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가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 창고에서 택배 상자를 분류하는 모습을 36시간 넘게 생중계로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피규어AI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업무 수행 능력으로 8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지켜보라”며 유튜브 생중계 링크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개리(Gary)’, ‘프랭크(Frank)’, ‘밥(BOB)’, ‘로즈(ROSE)’ 등의 이름표를 단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물류 현장에서 택배 상자를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로봇들은 양손으로 택배 상자를 집어 든 뒤 바코드 리더기가 인식할 수 있도록 송장 방향을 바닥으로 뒤집어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았다. 비닐 포장된 택배는 바코드가 잘 인식되도록 손으로 상자를 한 차례 눌러주는 세심한 동작까지 선보였다. 또 멀리 놓인 상자를 집어오거나 방향이 틀어진 상자를 다시 정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가장 눈길을 끈 건 교대 근무 시스템이다. 약 7시간 44분 동안 작업한 ‘개리’는 1만여 개의 택배 상자를 처리한 뒤 작동을 멈췄다. 이후 다른 로봇인 ‘프랭크’가 즉시 작업 위치로 들어와 같은 업무를 이어갔다. 작업에서 물러난 개리는 스스로 충전기로 걸어가 충전을 시작했다.

‘개리(Gary)’와 ‘프랭크(Frank)’, ‘밥(BOB)’ 등 이름표를 단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물류 현장에서 택배 상자를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모습이 생중계 됐다. 유튜브 채널 ‘figure’ 갈무리

물론 완벽한 모습만 있던 건 아니다. 상자가 겹치거나 위치가 어긋나면 로봇은 잠시 멈췄다. 때로는 로봇이 이른바 ‘멘붕’ 상태에 빠진 듯 동작을 멈춘 뒤 초기화 과정을 거쳐 다시 작업을 재개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아직은 사람 손이 더 빠르다”, “로봇이 멘붕 온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까대기 아르바이트가 사라지는 현장을 보는 느낌”, “이 정도면 물류센터에 사람 한 명만 남아도 되는 것 아니냐”, “몇 년 뒤 내 일자리도 없어질 수 있겠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이어졌다.

피규어AI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인공지능 시스템 ‘헬릭스-02(Helix-02)’를 기반으로 자율 작동한다. 당초 8시간 시연을 목표로 했지만, 로봇들이 안정적으로 작업을 수행하자 생중계는 36시간 이상 이어졌다.

로봇은 상자 위 바코드를 인식한 뒤 방향과 자세를 판단해 적절한 위치로 내려놓도록 설계됐다. 피규어AI는 사람이 같은 작업을 수행할 경우 평균 약 3초가 걸린다는 점을 언급하며 로봇 역시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작업 속도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생중계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장시간 노동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시연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로봇 전문가 스콧 월터가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처럼 장시간 근무를 견딜 수 있어야 실제로 쓸모가 있다“고 언급한 이후 브렛 애드콕 피규어AI 최고경영자가 실제 현장 생중계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릭스-02의 구체적인 상용화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피규어AI는 현재까지 1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약 39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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