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 라이너 감독 살해한 아들 닉, 어린 시절부터 '고함·비명' 동반한 폭력성…전문가 "ADHD 가능성"[해외이슈](종합)

곽명동 기자 2025. 12. 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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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로브, 닉 라이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유명 감독 로브 라이너(78)와 그의 아내 미셸 라이너(68)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아들 닉 라이너(32)가 어린 시절부터 심각한 '행동 문제'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로브와 미셸에게 2000년대 초반 수년 동안 요가를 가르쳤던 알라나 자벨은 15일(현지시간) 페이지 식스와의 인터뷰에서 "닉이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진행되던 요가 수업을 거의 매번 방해했다"고 증언했다.

요가 수업 방해하고 '고함과 비명' 동반한 폭발적 행동

자벨은 이러한 방해가 "20분 정도" 지속되었으며,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는 당시 닉의 폭발적인 행동이 "강렬했고", 많은 "고함과 비명"이 동반되었다고 설명했다.

아동 발달 전공 학위를 가진 자벨에 따르면, 로브와 미셸은 과도하게 예민해 보였던 닉의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닉과 단둘이 요가를 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벨은 닉을 "행동 문제가 있었고 항상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지만, 스스로 해결하려 애쓰던 아이"로 기억했다.

자벨은 "남자아이들은 원래 대체로 거칠고 활달하다. 닉만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수업의 핵심은 닉을 최대한 지치게 해서 마음의 연결과 명상 상태에 도달하게 하려는 것이었으나, 닉은 거의 지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단계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밝혔다. 그는 닉의 에너지를 신체 활동(물구나무서기, 까마귀 자세 등)을 통해 해소하려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ADHD 가능성과 약물 중독 투쟁

자벨은 닉이 유난히 에너지가 넘쳤던 점을 회상하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아동 마인드 연구소에 따르면 ADHD를 가진 아동과 청소년은 약물 남용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닉 라이너는 인생의 절반이 넘는 기간 동안 약물 중독과 싸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벨은 "그런 에너지는 진정시키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하지만 그 정도의 강도를 가진 아이들 중에서도 훗날 잘 적응한 어른으로 성장한 경우를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할리우드 환경과 '방임' 가능성 지적

자벨은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때는 유전적 요인을 포함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라이너 가족이 할리우드에 살고 있다는 점도 있다. 나는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의 자녀들이 '환상 속 세계'에서 살며 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많이 봤다. 부모들이 아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긴 하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를 우선시하다 보니 방임으로 비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도시에 살다 보면 마약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면서 "유명인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올바른 지도 없이 자란 아이들은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자전적 영화로 기록된 '투쟁'

닉 라이너의 오랜 약물 중독 문제는 2015년 아버지 로브 라이너가 연출한 반자전적 영화 '비잉 찰리(Being Charlie)'를 통해 기록된 바 있다.

그는 2016년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메인주, 뉴저지, 텍사스에서 노숙 생활을 했다.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며 몇 주를 보냈다. 전혀 즐겁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라이너 가족,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성명 발표

버라이어티가 입수한 성명에서 라이너 가족은 "미셸과 로브 라이너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깊은 슬픔 속에 전한다"며 "갑작스러운 상실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 믿기 힘든 어려운 시기에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고(故) 로브 라이너는 1984년 감독 데뷔작 '디스 이즈 스파이널 탭'을 시작으로 '스탠 바이 미'(1986),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미저리'(1990), '어 퓨 굿 맨'(1992) 등 할리우드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을 연출했다.

또한 그는 TV 시트콤 '올 인 더 패밀리'의 주연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며,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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