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단 두번 물 교체’ 日유명온천 前사장 결국 극단적 선택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3. 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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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마루 온천여관의 모습. [출처 : 홈페이지]
1년에 단 두 차례만 온천수를 교체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일본의 유명 온천여관 전 사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NHK는 후쿠오카현의 ‘다이마루 별장’을 운영한 야마다 마코토 전 사장이 이날 오전 7시경 후쿠오카현 지쿠시노시의 산길에서 숨져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산길 근처에서 발견된 야마다 전 사장의 차량에서는 유서로 보이는 메모도 발견됐다. 경찰은 야마다 전 사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후쿠오카현 지쿠시노시에 위치한 다이마루 별장은 지난달 말 위생 관리로 도마위에 올랐다. 이 곳은 1865년 창업한 전통 있는 온천여관으로, 후쿠오카 공항에서 30분 거리여서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1년에 단 두 차례만 온천수를 교체한 사실이 알려진 후쿠오카의 유명 온천여관의 야마다 마코토 전 사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NHK가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야마다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고 있는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일본 온천여관 관련 규정상 주 1회 이상 온천수를 교체해야 하지만 이 여관은 1년에 2회 휴관일에만 온천수를 교체했다. 지난해 8월 레지오넬라증에 걸린 사람이 이 여관에 방문했고 기준치에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면서 미흡한 온천수 관리가 드러났다.

공분이 확산하자 지난달 28일 야마다 전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어리석은 생각으로 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야마다 전 사장은 “2019년 12월쯤 사람이 적으니까 탕의 온천수를 바꾸지 않아도 좋다고 종업원에게 말했다”며 “레지오넬라균은 대단한 균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염소 냄새가 싫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뒤 이달 2일 사임했다.

다이마루 온천여관의 모습. [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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