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고기 구워 먹고…갈매기살 먹었어요” KIA 성영탁 난조의 이유가 밝혀졌다, 필승조 진입 시동 ‘반전의 0000000’[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고기 좋아해요, 갈매기살 먹었어요.”
KIA 타이거즈 우완 성영탁(22)은 6월 10경기서 1승1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7.20, 7월 9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6.43에 그쳤다. 이 여파로 마무리에서도 손을 뗐고, 추격조에 편성됐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류지현 감독 등 대표팀 관계자들에게도 우려를 살 만한 행보였다.

그러나 성영탁은 8월에 다시 힘을 낸다. 8월 7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다. 7⅔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비자책)이다. 7경기 연속 비자책. 1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2실점했으나 자책점은 아니었다. 시즌 45경기서 3승1패5홀드12세이브 평균자책점 3.06이니 뛰어난 시즌을 보낸다.
성영탁은 투심과 커터가 주무기다. 두 종류의 커터를 던지고, 올 시즌에는 체인지업을 추가했다. 구속은 140km대 초~중반이지만 제구력이 상당히 좋다. ABS를 상당히 잘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제구력이 무뎌지자 실점이 늘어났다.
결국 공의 무브먼트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성영탁은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치고 “나갈 때 스코어보드를 안 보고, 타자에만 집중한다”라고 했다. 최근 뒤지거나 약간 여유가 있는 상황서 만든 무실점이긴 하지만, 성영탁이 성영탁답게 돌아온 건 분명하다.
25일 경기서는 7회말 1사 만루서 빅터 레이예스를 커터로 1루수 병살타 처리한 게 백미였다. 롯데 김태형 감독도 그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고 탄식할 정도였다. 특유의 낮은 제구가 돋보였다. 커터를 낮게 깔았다.
성영탁은 “위기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서 좋다. 레이예스는 컨택이 좋고 나는 무브먼트가 심해서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나온다. 내 장점을 이용해서 더 과감하게 던지면 병살타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뜻대로 된 것 같아서 좋다. 이제 회복 다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안 좋았을 때 원인을 차분하게 설명했다. 성영탁은 “확실히 투심 무브먼트가 많이 줄었다. 내 장점이 사라지다 보니 과감하게 던지지 못하고 다른 구종을 선택하다 보니까 안타가 됐다. 이동걸 코치님이 제발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잠시 주춤했던 것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똑같이 루틴만 지키면 돌아온다고 말해줘서 똑같이 했다”라고 했다.
결국 체력 문제였다. 성영탁은 “아무래도 체력 문제였다. 내년에도 6~7월 사이에 어떻게 할지 시즌 끝나고 상의해서 성장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그런데 지금은 대표팀보다 팀의 순위싸움이 먼저다”라고 했다.
편안한 상황에 등판하면서 심적으로도 회복됐다. 성영탁은 “편한 상황에 나가다 보니 좀 더 많이 시도할 수 있었다. 그러다 점점 타이트한 상황에 나가는데 돌아온 것 같다. 너무 불안할 땐 변화구 위주 투구를 했는데 너무 도망가는 느낌이 들었다. 몸쪽 투심으로 과감하게 승부하면서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체력 보강에 잘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성영탁은 “그냥 고기 구워 먹고 그랬다. 고기 좋아한다. 돼지고기도 먹고 갈매기살도 많이 먹었다. (정)현창이나 (또래)애들하고 같이 먹었다”라고 했다.

성영탁은 26일 광주 롯데전서도 6회초 2사 만루서 등판,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단, 다시 만난 레이예스에게 143km 투심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최근 페이스는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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