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선수, X레이 결과 매우 심각 ‘턱+안면골’ 골절...수술은 성공적

[포포투=이규학]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수 야세르 알 샤흐라니가 부상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사우디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월드컵의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기적을 연출했다. 사우디는 경기 초반부터 페널티킥을 범했고 리오넬 메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에도 아르헨티나의 많은 공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사우디는 물러서지 않았다. 조직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완벽한 라인 컨트롤로 맞섰다. 계속해서 롱패스로 뒷공간을 노리던 아르헨티나 공격진들은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기적을 만들어냈다. 후반 3분 살레흐 알 세흐리가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꽂아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이어 후반 8분 나세르 알 다우사리의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안정적으로 수비를 갖춘 사우디는 승점 3점을 따냈다.

사우디 전 국민이 축제 분위기로 흥분했지만 가슴 한편엔 걱정도 있었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 부상을 입었던 알 샤흐라니의 상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후반 50분경 사우디의 수비수 알 샤흐라니는 공중볼을 처리하기 위해 뛰어올랐던 골키퍼 무함마드 알 오와이스의 무릎에 안면을 맞았다. 그대로 알 샤흐리니는 의식을 잃었고 급히 투입된 의료진에 의해 치료를 받았다.

빠른 수술이 필요했기 때문에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는 개인 제트기를 제공하기까지 했다. 예상했던 대로 병원에서 X-레이 검진 결과 상태는 심각했다. 알 샤흐라니는 턱부터 이어진 안면골이 완전히 골절된 상태였었고, 내부 출혈이 심각했다.

무사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알 샤흐라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 몸 상태는 좋고, 여러분들의 기도가 닿았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팬들과 사우디 대표팀은 이길 자격이 있었다는 말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트위터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