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 카타르 이어 호주까지! 북중미 흔드는 역대급 ‘아시아 돌풍’

한규빈 2026. 6. 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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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24년 만에 본선 무대 밟은 튀르키예에 2대0 승
15일 일본, 16일 이란 경기 관심 집중
▲ 13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열린 월드컵 D조 축구 경기에서 호주와 터키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호주의 코너 메트칼프(8)가 호주의 조던 보스(5)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초반, 아시아 축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대한민국과 카타르가 쏘아 올린 이변의 신호탄에 이어 이번엔 호주가 유럽의 복병 튀르키예를 완파하며 아시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호주(세계랭킹 27위)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탄탄한 수비와 치명적인 역습을 앞세워 튀르키예(22위)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호주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무려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 승리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호주는 전반 내내 5-4-1 전형을 유지하며 라인을 한껏 내린 채 튀르키예의 거센 공세를 묵묵히 버텨냈다. 2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튀르키예는 전반부터 아르다 귈러를 중심으로 무려 30개의 슈팅(유효 슈팅 8개)을 퍼부으며 호주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호주의 장벽은 단단했다.

웅크리고 있던 호주의 발톱은 전반 27분 ‘물 보충 휴식(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직후 매섭게 빛났다. 골키퍼 패트릭 비치가 귈러의 슈팅을 잡아낸 뒤 시작된 단 한 번의 빠른 역습에서, 네스토리 이란쿤다가 수비수와 골키퍼를 따돌리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도 호주의 ‘선수비 후역습’ 전략은 자로 잰 듯 정확했다. 반코트 경기나 다름없는 튀르키예의 공세를 온몸을 던져 막아낸 호주는, 후반 30분 상대 중원 실수를 낚아챈 코너 메트칼프가 낮고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박으며 튀르키예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2026.6.12 연합뉴스

이번 호주의 승리는 앞서 치러진 대한민국의 체코전 2-1 짜릿한 역전승, 그리고 카타르가 스위스를 상대로 거둔 극적인 1-1 무승부와 함께 아시아 국가의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월드컵 열기를 더하고 있다. 세계 축구의 변방으로 취급받던 아시아 팀들이 유럽의 강호들을 상대로 잇따라 승점을 챙기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은 15일 오전 5시 댈러스에서 열리는 일본과 유럽의 거함 네덜란드의 맞대결로 향한다. 이어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은 16일 오전 10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거침없이 휘몰아치는 ‘아시아 돌풍’의 바통을 이어받아 일본과 이란마저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북중미 대륙이 아시아 축구의 파란으로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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