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MZ 1,100명에 ‘춘천 강촌’ 물었더니…“가고 싶지만 시설 개선 필요”
서울서 연 관광 팝업 행사서 1,149명 대상 설문
MT 명소 강촌, 가평 대성리 비교 조사 및 분석
설문+현장 조사 결과 대규모 숙박시설 등 취약점
총학생회 팸투어, 인센티브 등 활성화 시책 나서
【춘천】 “강촌, 어떻게 바뀌면 오실 건가요?”
춘천시가 20~40대 수도권 젊은 인구 1,149명을 대상으로 ‘강촌 MT 활성화’에 대해 물은 결과 ‘시설, 환경,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설문 조사는 이달 초 서울시 성수동에서 운영된 관광 팝업스토어 ‘춘천행 매표소’를 찾은 방문객 1,14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무응답, 중복 응답이 허용됐다.
대표 MT 명소들인 강촌과 가평 대성리 중 어느 곳을 가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는 강촌을 골랐지만, 실제 가본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강촌만 가봤다’가 27.1%, ‘대성리만 가봤다’가 42.6%로 격차를 보였다. ‘둘 다 가봤다’는 응답자는 30.3%였다.
강촌과 대성리를 MT 장소로 선호하는 이유는 ‘시설, 환경, 접근성’이 동일하게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지만 강촌은 응답률이 41%, 대성리는 45%로 상대적으로 강촌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
MT 장소 선정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숙소가 36%로 첫 손에 꼽혔고 접근성(28%), 물가(23%), 관광지 및 편의시설(13%) 등의 순을 기록했다. 높은 인지도를 가진 강촌이 MT 장소로 우선 고려되지만 시설과 환경 측면에서 감점 요인이 나오는 셈이다.
실제 춘천시가 지난달 강촌과 대성리를 방문해 교통, 숙박시설, 판매시설 등을 현장 조사한 결과에서도 대성리는 200~300명을 수용할 대형 숙박 업장이 존재하는 반면 강촌은 중·소규모 펜션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구조가 학과제에서 학부제로 전환되는 추세에서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춘천시는 이번 설문과 현장 조사, 대학 총학생회 간담회 등의 결과를 토대로 강촌 MT 활성화 시책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7~8월 수도권 춘천권 대학 총학생회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도 마련한다. 또한 직장인 워케이션, 단체 관광 인센티브를 본 따 대학생 MT 인센티브 시범 지원을 검토 중이다.
김시언 시 관광정책과장은 “강촌 MT 활성화를 위해 공공 지원이 가능한 분야를 우선 찾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상생 방안을 함께 찾겠다”고 했다.
정윤호기자 jyh8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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