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주방은 들어가봤니?”…‘5억 로또’ 이 아파트 견본주택 가보니
20년만의 잠실권역 대단지
43~104㎡ 면적 선택폭 넓어
착한 분양가, 초품아 환경
기본제공 옵션 부족해 아쉬워
“빌트인 냉장고도 없어...
그래도 당첨되고 싶어요”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위치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견본주택. 오픈한지 2시간 밖에 안 된 오후 12시였지만 대기자는 1000명을 넘어갔다. 갓난아기를 데리고 온 신혼부부부터 송파에 30년간 거주했던 노부부까지 관람객들이 북적였다. 래미안 갤러리 관계자는 “1시간에 1000명 가량 접수가 들어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5시30분 기준으로 방문객은 4000명을 넘어섰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2005년 이후 잠실권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대단지다. 서울 송파구 신청동 20-4번지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잠실 진주아파트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이 재건축 시공을 맡아 분양한다. 지하4층~지상 최고35층, 23개동에 총 2678가구가 들어간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8억~19억원 선으로 인근 아파트(파크리오)의 같은 평형보다 5억원 이상 낮다. ‘최소 5억 로또’라는 별명이 붙은 배경이다.
이날 기자가 찾은 견본주택에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의 84D타입 유닛(일반분양 117가구)만 마련돼 있었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43㎡(114가구), 59㎡(118가구), 74㎡(35가구), 84㎡(297가구), 104㎡(25가구) 등 다양하게 이뤄진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원래 사이버 견본주택만 운영했지만,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 급하게 마련하다 보니 가장 많은 타입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84D유닛은 거실 1개, 침실 3개, 주방·식당 1개, 욕실 2개, 드레스룸 1개로 구성됐다. 거실 양면에 창이 있어 개방감을 준 것이 특징이다. 유상 옵션을 적용하면 김치냉장고장, 인덕션, 시스템에어컨, 현관 중문 등을 설치할 수도 있다. 주방은 ‘ㄱ’자 형으로 구성돼 있어 다소 협소하다는 인상을 줬다. 주방을 둘러본 한 여성 관람객은 “너무 작아. 식기세척기도 안 들어가겠어. 냉장고 하나 넣을 수밖에 없어”며 아쉬워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낮은 분양가, 주변 학군, 우수한 인프라 등의 장점에 기회만 된다면 계약을 하겠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잠실초등학교가 단지 앞에 위치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아파트’라는 점, 8호선 몽촌토성역, 잠실역(2·8호선), 한성백제역(9호선) 등이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며 테헤란로 등 강남 주요 업무지구와 가깝다는 점이 무시할 수 없는 유인책인 것이다.
한 30대 여성은 “‘잠실’이라는 메리트가 있다”며 “요즘 인근에 신축 분양도 많이 없어 당첨만 된다면 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에서 25년 거주했다는 한 여성은 “잠실이 송파의 ‘진주’”라며 “가격에 비해 위치가 너무 좋지 않은가. 잠실의 ‘원베일리’를 지향한다고 하니 당첨만 되면 최고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해당지역, 23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이달 30일이며 계약은 11월 12일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1순위 청약을 위해서는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특별시 및 수도권 거주자여야 한다. 다만, 입주자 모집공고일 이후 기존 청약 관련 통장을 종합저축을 전환한 경우에는 청약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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