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계약서를 안쓰면 벌어지는 황당한 일

직장인으로 벌 수 있는 돈의 한계가 보여 답답하신가요?

요즘 부업을 생각하거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고민하는 직장인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뭘 해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거라는 믿음에 과감히 창업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영업이 정말로 더 나은 인생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까요? 마이프차 CX팀 리더이자 카페와 족발집을 운영하는 이재창 님에게 자영업의 현실과 성공 공식에 대해 물었습니다.

Q: 가맹 계약 시 주의사항이 있다면?

가맹계약서 내용이 많고 어렵다 보니 다들 잘 안 읽어보세요. 보통 50페이지 정도 되거든요. 그래도 꼼꼼히 읽어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중요한 건 위약금, 필수 품목, 영업 구역 이 3가지 조항은 꼭 살펴보시는 게 좋습니다.

계약서를 보고 꺼림직한 게 있으면 꼭 먼저 물어보시고 계약서에 사인하세요. 예시로 저는 계약서에 광고비 조항이 있었어요. 당시 담당자가 광고비 항목은 형식적으로 있는 거고 실제로는 부과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특약으로 광고비는 받지 않는다는 걸 구두로 약속했다는 내용을 추가했어요.

Q: 가게 오픈 후 노무 관련 주의사항도 있다고요?

근로계약서를 꼭 써야 합니다. 근로계약서 안 쓰고 알바 채용하는 케이스 때문에 피해 보는 사례가 많거든요. 근로계약서를 안 쓰면 무조건 사장님이 불리하니 하루만 일하는 알바라도 반드시 작성하세요.

또 최저임금을 안 지키거나 주휴수당을 제공하지 않는 등 법을 어기면서 인건비를 아끼려는 케이스가 많아요. 돈을 조금 아끼려다가 나중에 오히려 돈을 더 많이 쓸 수 있기 때문에 법은 잘 지켜야 합니다.

요즘 친구들은 법을 워낙 잘 알기도 하고, 더 근본적으로 사장님의 마인드는 달라야 해요. 우리 매장에 일하는 직원들은 돈을 벌어주는 고마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시고 소중하게 대해주세요.

Q: 장사하면서 멘탈 관리도 중요하다고요?

장사하다 보면 언제든 매출이 떨어질 수 있고 수익이 안 좋을 수 있거든요. 사람인지라 그런 상황에서는 멘탈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달을 대비하는 게 멘탈 관리에 중요합니다.

그래서 수입이 많이 들어온 달에도 과소비하시면 안 돼요. 평소에 통장에 1천만 원, 2천만 원은 무조건 여윳돈으로 남겨두세요. 장사는 직장인보다 리스크가 크다는 걸 염두하고 항상 통장 잔고를 갖고 있어야 멘탈 관리에 유리합니다.

Q: 마이프차에서 창업 상담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하시면서 뿌듯한 순간이 언제인가요?

마이프랜차이즈에서 1년에 300명 정도 창업 준비하시는 분들과 상담을 진행했어요. 그러면서 느낀 건 질문 자체를 못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고, 뭘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이 70% 되거든요. 그랬던 분들이 저와 통화를 한 후 그래도 어느정도 갈피를 잡았다는 얘기를 해주실 때 가장 뿌듯해요.

또 가까운 지인 중 제 얘기를 듣고 창업한 케이스가 두 명 정도 있어요. 준비 과정에서 브랜드, 상권 등을 계속 함께 고민했습니다. 제가 의사 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열심히 분석을 도왔어요. 그리고 실제로 두 매장이 오픈 후 어느 정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한 대로 하면 무조건 잘 된다는 말씀은 당연히 못 드리는데 실패 확률은 확실히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 마이프차 팀에서 창업 스쿨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뿌듯한 경험입니다. 교육 과정에서 특정 아이템을 추천드리진 않는데요. 대신 4주 프로그램이 끝나면 어떤 아이템을 어떤 상권에 해야 될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요.

Q: 반대로 안타까웠던 케이스도 있나요?

가끔 도와드리고 싶어서 조언을 드려도 듣지 않으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럴 때 많이 안타까워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가맹점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로 일한 당시 겪었던 사례가 생각나는데요. 점주님이 남편분 사망보험금으로 카페를 차리셨어요. 경제적으로 어렵기도 하셨고, 본사에서 지원이 부족하다고 원망을 많이 하셨는데요. 안타까운 마음에 제가 몇십만 원어치의 홍보물을 보내드렸습니다.

근데 6개월 후에 가보니 홍보물이 창고에서 박스째 있더라고요. 포스터 색이 바래고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어서 왜 붙이지 않았는지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저에게 본인 나이를 언급하시면서 제 부모님이랑 나이가 비슷할 것 같은데 힘들어서 못 한다고 하셨어요. 이런 마인드라면 처음부터 창업하면 안 됐던 분인 거예요.

Q: 예비창업자를 위한 조언이 있다면?

과거에는 창업하기 전 아이템을 알아보는 과정부터 어려웠거든요. 브랜드를 선택할 때도 꼭 고객으로 가게에 가서 직접 경험해야 브랜드 파악이 가능했어요. 최근에는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앉은 자리에서 브랜드 100개, 200개를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또 고객 평가도 네이버나 배민 등 플랫폼을 이용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죠. 그러니 창업할 때 꼭 복수의 아이템을 비교해 보고 판단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장사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월 천만 원씩은 벌고 싶다는 욕심부터 가지라고 말씀드리거든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다 월 천만 원씩 벌 수 있는 대박 사장님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글보다 영상으로 보고 싶으신 분?
아래 링크를 통해 유튜브 채널 '어른설명서'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