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발전소 폭격" 강경 발언…민간 인프라 공격 논란 확산
중동 전역 에너지 시설 타격…물가 상승·시장 불안 압력 커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4월 1일 수요일 워싱턴 백악관 블루룸에서 나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연설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552778-MxRVZOo/20260406063623945okye.jpg)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유가 급등이 겹쳐 글로벌 경제 불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 등 민간 인프라 공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주요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화요일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미군이 격추된 전투기 조종사를 이란 영토에서 구조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테헤란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요구를 거부하며 전쟁 피해 보상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다. 현재 해협 통행이 사실상 제한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항공유·디젤 가격 상승이 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동시에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권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군사 충돌 역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 중부와 서부의 방공망과 미사일 시설 12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으며, 추가 공격 가능성도 경고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 산업시설을 겨냥하는 등 보복 수위를 높이고 있다.
걸프 지역 주요 산유국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쿠웨이트에서는 정유 및 석유화학 시설과 석유부 본부가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고,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에너지 시설 화재가 발생했다. 일부 설비는 가동이 중단되며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5월 생산 할당량을 소폭 늘리는 데 그쳤다. 전쟁으로 주요 산유국의 생산과 수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실질적인 공급 확대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분쟁 장기화 가능성도 높다. 미국과 이란 모두 상대방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스라엘 역시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과 물가에 구조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충돌로 현재까지 5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의 상당수는 이란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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