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가 할머니 휴대폰을 자꾸 빌려 가길래.." 저장된 사진을 보고 눈물이 났다

중학생 손자는 할머니 집에 올 때마다 휴대폰을 잠깐 빌려 달라고 했습니다. 게임을 하려는 줄 알고 너무 오래 하지 말라는 잔소리만 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휴대폰 사진첩을 열었다가 낯선 사진들을 발견했습니다. 그 사진들을 넘겨 보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자꾸만 휴대폰을 빌려 가는 손자

손자는 인사를 하자마자 할머니 휴대폰 좀 빌려 달라고 했습니다. 한참을 방에서 무언가를 하다가 돌려주곤 했습니다. 혹시 이상한 걸 깔아 둔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손자가 오는 날이면 휴대폰을 먼저 내어 주게 되었습니다. 손자는 돌려줄 때마다 할머니 이제 잘 보일 거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겼습니다.

사진첩 속에 남은 것

어느 날 사진첩을 열어 보니 처음 보는 앨범 하나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앨범 이름은 할머니 보고 싶을 때였습니다. 그 안에는 손자가 직접 찍은 우리 가족 사진과 짧은 영상들이 가득했습니다. 글씨가 작아 잘 안 보인다는 제 말에 화면 글씨도 크게 바꿔 두었습니다. 손자는 휴대폰을 빌릴 때마다 할머니가 외롭지 않게 사진을 채워 넣었던 것입니다.

손자에게 걸려 온 영상 통화

사진을 보고 있는데 마침 손자에게서 영상 통화가 걸려 왔습니다. 손자는 앨범 봤느냐며 장난스럽게 웃었습니다. 할머니가 혼자 있을 때 심심하지 말라고 만든 거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잔소리만 했던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이제는 손자가 오면 휴대폰을 건네며 오늘은 무슨 사진을 넣어 줄 거냐고 먼저 묻습니다.

아이들은 서툴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어른을 아끼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잔소리보다 그 마음을 먼저 알아봐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이번에 손주를 만나면 함께 사진을 찍어 앨범을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그 사진들이 서로를 이어 주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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